적자 면한 엔씨소프트, 투자·다작으로 돌파구 모색

적자 면한 엔씨소프트, 투자·다작으로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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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영업이익 100억원을 못 넘기는 성적표를 받았다. 엔씨소프트는 이례적인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포함한 투자와 신작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688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4402억원)대비 16.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4.9%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32.8% 오른 571억원이다.

그간 매출을 지탱하던 모바일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0억원 씩 줄었고, 리니지W 매출이 400억원 가까이 빠지면서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플랫폼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 2182억원, PC온라인 게임 862억원이다. 모바일 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26%, 전분기 대비 13% 줄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 전분기 대비 6%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올 하반기 다양한 신작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스위칭 RPG(역할수행게임) 호연은 이달 28일 한국, 일본, 대만에 출시한다.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하는 쓰론 앤 리버티(TL) 글로벌 서비스도 앞두고 있다. 블레이드&소울 2 중국, 리니지2M 동남아 지역 서비스를 준비하며 글로벌 지역 확장에 속도를 낸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레거시 IP 기반 신규 장르 게임 3종을 개발 중이다. 이 중 하나는 올 4분기 글로벌 출시한다”며 “나머지 2종은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출시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작 타이틀인 '아이온2'는 내년 상반기, 'LLL'는 내년 하반기에 나온다. 이외 캐주얼 게임 2종 또한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홍 CFO는 “2026년 이후 출시될 글로벌 IP기반 신규 MMORPG도 개발 중”이라며 “차별화된 콘셉트에 새로운 슈터 등 다양한 신작을 개발하며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사업인 '퍼플' 또한 트리플 A급 게임 등을 추가하며 수익화에 나선다. 홍원준 CFO는 “퍼플 수익화와 관련해 곧 좋은 소식을 전할 것”이라며 “다음주 외부 트리플A급 게임 4종의 퍼플 입점 계획을 공개하겠다. 중장기적으로 퍼플을 통한 글로벌 퍼블리싱 확대 방향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M&A 등을 포함한 다양한 투자로 성장 동력도 확보한다. 회사는 이날 '블랙클로버 모바일' 개발사로 유명한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원 규모의 지분 및 판권 투자를 단행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스웨덴 소재 신생 게임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에 약 48억원(350만 달러)의 초기 투자를 진행했다.

홍원준 CFO는 “투자 활동이 이 두건에서 끝나지 않는다”며 “현재도 추가적인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회사 내부와 외부 역량을 모두 활용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게임 사업자를 인수해 즉각적으로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다”며 “재무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M&A 또한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 2분기 실적
엔씨소프트 2분기 실적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