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동북아 찜통더위 부른 '북태평양고기압' 공동 연구한다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5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식당에 '무더운 여름 하루 쉬어 가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라고 적힌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5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식당에 '무더운 여름 하루 쉬어 가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라고 적힌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폭염 등 위험기상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 중국, 일본 연구진이 손잡는다. 최근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일대에 찜통더위를 부른 북태평양고기압 공동 연구에 나선다.

기상청은 국립기상과학원이 폭염, 태풍, 집중호우, 장마와 같은 여름철 위험기상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북태평양고기압 국제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5일 밝혔다.

북태평양고기압은 티베트고기압과 함께 한반도 일대를 뒤덮은 채 공기를 데워 최근 기온이 상승 중이다. 고온다습한 공기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유입되면서 습도와 온도 모두 올라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 산하 국립기상과학원은 한반도뿐 아니라 중국, 일본에도 영향을 미치는 북태평양고기압을 연구하는 한중일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난해 연구 타당성 검토에 착수했고, 연내 연구과제 제안요청서(RFP)를 작성할 예정이다. 기상과학원은 이르면 내년에 예산을 신청할 예정이며, 예산안이 통과되면 2026년부터 연구를 시작할 수 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