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당내 공부모임을 발족하며 경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국내외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공부모임 '경제는 민주당'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첫 세미나를 열었다.
민주당은 해당 모임을 통해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은 경제 분야 정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수부진과 양극화, 부동산, 대한민국 미래기술, 미국 대선에 따른 경제 영향 등을 주제로 삼고 경제에 대한 이해를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첫 강연자로는 홍성국 전 의원이 나섰다. 21대 국회의원인 홍 전 의원은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지내 당내에서 경제통으로 평가받는다.
홍 전 의원은 기후위기 극복 등을 강조했다. 홍 전 의원은 “기후위기와 저출생 등은 인류 역사상 처음 있는 위기”라며 “인류가 기후위기 해결에 그동안 쓰지 않았던 돈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빚을 늘리면서 성장해왔다. 코로나 시기에 역사상 가장 낮은 금리였지만 이후 이를 가장 빨리 올렸다. 그 내상이 내수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엄청 풀린 돈이 부동산으로 갔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새로운 경제 철학이 필요한 시대”라며 “자유·성장·효율성 등 혁신 성장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평등·분배 효과성 등도 균형있게 해나가야 중도층을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선진국 경제 위기 시 적극적 재정 투여로 위기를 탈출하는데 그당시에 (우리 정부는) 투자하지 않았다. 그 대가를 지금 치르고 있다”고 했다.
산업정책이 실종됐다는 비판도 내놨다.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홍 전 의원은 “석유화학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반도체 등 IT는 변동성이 심하다”면서 “경제는 안정적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역으로 보면 반도체 의존도가 심각하다. 구조적으로 일자리가 부족한 이유”라고 말했다.
강연에 앞서 의원들은 경제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근 세계경제가 충격적인 패닉에 빠졌다.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행보로 인해 국민들은 민생·경제·외교·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실망하고 있다”며 “이럴수록 수권 정당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민주당이 대신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태년 의원도 “미국 경기 침체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도 너무 걱정스럽다”며 “이럴 때일수록 민주당이 유능한 정당이 돼야 한다. 경제를 공부하고 공부를 통해 가야할 길을 제시하는 유능한 경제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
최기창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