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홍수 예보·출산통보제 시행…'정부혁신'으로 미래 대비

AI 활용 홍수 예보·출산통보제 시행…'정부혁신'으로 미래 대비

#인공지능(AI)으로 홍수를 예보하는 모델이 전국 수위관측소 223곳에 신규 도입됐다. 기존에는 전문인력이 기상 예측자료와 실시간으로 수문 데이터를 계산해 예보가 이뤄졌다. 이제는 AI 도입으로 더 빠르고 세밀한 예보가 가능해졌다. 정부는 이런 정보를 티맵, 네이버지도, 카카오내비 등 민간 기업과 공유해 운전 중 홍수나 댐 방류로 인한 홍수 위험지역에 진입 시 내비게이션 화면과 음성 안내를 통해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위험 상황을 알릴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2024 정부혁신 왕중왕전 '미래를 대비하는 정부' 분야에 대한 공모를 실시하고 이 같은 사례를 포함한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혁신 왕중왕전'(前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은 중앙정부, 지자체, 교육청, 공공기관 등 범정부의 우수 혁신사례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는 공모 분야를 '미래를 대비하는 정부'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 '디지털로 일하는 정부'로 나눠 세 차례에 걸쳐 실시하고 연말에 최종 왕중왕을 뽑는 형태로 개최한다.

미래를 대비하는 정부는 청년 등 '미래세대를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과 기후 위기, 저출산 등 다가올 '미래 위기·위험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담은 혁신 사례가 제출됐다.

행안부는 지난 6월부터 전문가 심사와 온라인 국민 심사를 통해 192개 중 14개 사례를 최종 선정했다. 청년 등 미래세대를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에는 △AI·반도체 등 미래전략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과 디지털 기술 적용으로 개인별 맞춤형 취업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년인재 양성 및 취업 지원' △청년의 중·장기 자산 형성을 돕는 금융위의 '청년도약계좌'가 선정됐다.

이외에도 △고용부의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복지부의 '출생통보·위기보호출산제' △행안부의 '청년마을' △서울 성동구의 '민·관·학 협업 청년 1인 가구 정착지원'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청년·출산가구 주거 지원패키지' 등 7개 사례가 선정됐다.

기후 위기, 저출산 등 미래 위기·위험에 대한 선제적 대응 사례에는 △AI를 활용해 홍수위험을 빠르게 예측하고 운전자가 위험지역으로 진입시 내비게이션 안내를 통해 안전 지역으로 유도하는 과기부-환경부의 'AI를 활용한 홍수안전망 구축' △임산부의 주요 질병과 출생아 희귀 질환을 보장하는 우정사업본부의 '대한민국 엄마보험'이 선정됐다.

기상청의 '기후변화 상황지도', 복지부의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의대정원 확대', 충청북도의 '유휴인력을 활용한 도시근로자 지원사업', 강원 화천군의 '온종일 돌봄시스템', 한국전력공사의 '전력인프라를 활용한 재난 조기대응시스템' 등 7개 사례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정부혁신 왕중왕전은 우수 혁신성과 발굴·확산을 통해 공공부문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에 선정된 우수사례와 같이 AI·빅데이터 등 첨단 디지털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미래 위기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