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SW마이스터고,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인턴십으로 학생들 국제 감각 익힌다

“IT산업 분야 글로벌 현장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국제적인 감각과 실무 능력을 배양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박유현 대구소프트웨어(SW)마이스터고등학교 교장은 “2019년부터 매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리콘밸리를 방문하는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이 글로벌 현지 취업 기회는 물론 특별한 경험을 쌓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SW마이스터고는 올해도 지난달 20일 실리콘밸리에 10여명의 학생들을 파견했다. 학생들은 9월 13일까지 8주동안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4개 SW개발 스타트업에서 인턴십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 인턴십에 참가한 학생이 코딩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인턴십에 참가한 학생이 코딩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대구광역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 직업계고 글로벌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전국 SW마이스터고 중에서는 유일하게 대구SW마이스터고만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폭발적 반응에 프로그램은 2019년부터 지금까지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인턴십 프로그램의 궁극적 목적은 현지 기업으로의 취업이다.

대구SW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실리콘밸리에서 현장학습을 시작하기 전에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구SW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실리콘밸리에서 현장학습을 시작하기 전에 기념촬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인턴십 기간동안 주중에는 엑스엘에잇에이아이(XL8AI), 럭몬(Luckmon), 인터렉터(Interactor), 비즈벤(Bizben)에서 실무경험을 쌓는다. 실제 개발 환경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기술분야가 각기 다르기때문에 학생들은 다양한 기술과 업무 방식을 체험할수 있다. 퇴근후에는 숙소에서 특강이 진행된다. 구글의 캐빈림(Kevin Lim) 개발자를 비롯해 현지 스타트업 대표가 참여해 특강한다.

주말에는 실리콘밸리 개발자 커뮤니티 '해커 도조(Hacker Dojo)'가 주최하는 해커톤에 참가해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운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 비영리재단인 'ACF(Applied Computing Foundation)'가 주관하는 코딩스쿨에서 현지 교민 자녀 대상 티처 어시스턴트로 봉사활동을 펼친다.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취업이 이어지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인턴십에 참여했던 배진영 학생은 XL8AI에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취업하는데 성공했다. 대구SW마이스터고는 인턴십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더 많은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유현 교장은 “학생들이 실리콘밸리에서 쌓은 경험과 네트워크가 미래의 커리어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