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첨단 기술을 가진 중소·벤처기업들이 적극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내수시장 한계와 더불어 글로벌 기업으로 점프업하기 위함이다. 한국스케일업팁스협회는 이 같은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중소·벤처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한국스케일업팁스협회는 오는 9일까지 경기도 양평 블룸비스타에서 '2024 스케일업 팁스 글로벌 혁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스케일업팁스협회가 주최하고 독일 슈타인바이스 재단 및 WOIS 연구소가 협력하는 교육 프로그램 행사다.
스케일업팁스협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한 스케일업팁스 운영사로 구성된 단체다. 스케일업팁스는 투자형R&D 일환으로 2021년부터 개시한 지원사업으로, 민간과 정부가 협업하는 지원 방식으로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팁스프로그램을 확대·재편해 하드웨어·제조분야 기술집약형 유망 벤처를 엄선해 지원한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는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로부터 추천받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의료기기, 이차전지, 소재부품 관련 18개 기업 26명이 참여했다.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는 유망 딥테크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하는 데 중점을 뒀다.
교육은 기존 경계를 넘어 새로운 접근 방식을 통해 기업 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설계됐다. 슈타인바이스 재단과 WOIS 연구소가 제공하는 교육 과정은 모순 지향적 혁신 전략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시장 잠재력을 발굴하는 방법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WOIS 연구소는 전통적인 사고 패턴을 넘어 창의적이고 비논리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기업이 기존의 경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슈타인바이스 재단은 독일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1000여 개의 혁신센터를 운영하며, 공학, 경영,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에 기술 개발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유럽 최대의 사업화 전문 기관이다. WOIS 연구소는 독일의 대기업 및 히든 챔피언을 대상으로 150건 이상 혁신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주요 교육 과정은 '모순 모델' 'WOIS 비즈니스 모델' '시스템 모델' 등 세 가지로 핵심 전략으로 구성됐다. 이날 교육은 슈타인바이스 한국센터를 맡고 있는 서주원 이디리서치 대표의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박왕준 비아트론 이사의 실무 사례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슈타인바이스 유럽센터(SEZ)의 페트라 퓌흐너 박사는 EU의 연구 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에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참여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서주원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은 엘앤에스벤처캐피탈 컨소시엄, 케이그라운드벤처스, 이노폴리스파트너스 등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가 함께 참여했으며, 스케일업 팁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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