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테크, 티메프 사태 피해 소비자·기업 법률 지원 나서

리걸테크, 티메프 사태 피해 소비자·기업 법률 지원 나서

리걸테크들이 티메프 사태로 피해 입은 기업과 소비자 지원에 나섰다. 무료 서비스 제공, 야간 상담 매칭 등을 통해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법률적 도움을 손쉽게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리걸테크 기업이 자체적으로 티메프 피해 기업 및 소비자 지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먼저 인공지능(AI) 법·규제·정책 플랫폼 코딧은 '맞춤형 모니터링 플랫폼'을 한 달간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티메프 사태와 관련된 기업이 국회·정부의 정책 동향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AI가 관련 기사, 법안, 국회에서의 언급, 정부의 지원 정책 등을 맞춤형으로 골라 실시간으로 업로드하고 영어 번역도 제공한다. 원하는 키워드를 설정할 시 알림도 받을 수 있다. 코딧은 e커머스, PG사 등 다양한 기업이 쉽고 빠르게 필요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로톡 운영사 로앤컴퍼니는 e커머스 정산 지연으로 피해를 입은 판매자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15분 전화법률상담 비용을 2주간 최대 3만원까지 지원한다. 피해자가 각종 분쟁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이어드 또한 상담량 증가에 따른 서버확충, 야간 상담 매칭 등 간접 지원을 확대했다. 신속 매칭 지원을 통해 법원 휴정기임에도 100%의 매칭율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통상 전국 법원에서는 긴급사건을 제외하고 하계와 동계 각 2주간 재판을 열지 않아 검찰과 변호사 등 법조인은 해당 기간 동안 휴정기를 갖는다.

리걸테크의 지원으로 관련 기업과 셀러, 소비자 등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법률 정보 및 자문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실제 로이어드에 따르면 매칭의 30%는 20시부터 6시 사이에 진행되고 있다. 생업을 이어가야 하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퇴근 후 편한 시간대에 상담을 진행할 수 있어 효용성이 크다.

또 다른 순기능도 있다. 법률 전문가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플랫폼 내 활발히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 사안 검색 등 단순 업무를 자동화해 다른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법률 서비스 접근성 제고와 저변 확대라는 리걸테크의 본질을 고려해 이같은 지원을 계획했다”며 “향후 리걸테크 활성화를 통해 국민 법률 활용 역량 강화 및 권리 구제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