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학교는 박명렬 고에너지물리연구소 및 방사선학과 교수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4 글로벌 기초연구실 지원사업' 심화형(BRL) 물리학 분야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박 교수가 이끄는 동신대 고에너지물리연구소는 향후 2년 9개월간 총 13억7000여만 원을 지원받아 비활성 중성미자의 존재를 실험적으로 밝히는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과제는 우수연구센터(SRC)와 함께 가장 많은 연구비가 배정된 사업으로, 올해 이 분야에 선정된 대학은 동신대와 KAIST, 고려대, 한양대 등 4개 대학이다.
물리학과가 없는 대학이 해당 과제에 선정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사례로 물리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박 교수와 동신대학교 고에너지물리연구소(LHEP)가 수행해 온 뛰어난 연구 활동 성과가 사업 선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교수는 일본 양성자 가속기 연구기구(J-PARC)에서 한미일 공동 연구로 진행하는 JSNS2 실험의 한국대표를 맡고 있다.
비활성 중성미자는 다른 중성미자와 달리 중력과만 상호작용을 하는 입자이며, 지난 2001년 로스 앨라모스에서 진행했던 액체 섬광 중성미자 검출기(LSND) 실험에서 존재의 힌트를 발견한 바 있으나 제대로 된 검증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JSNS2 실험을 통해 비활성 중성미자의 존재가 검증된다면 천체물리학 분야의 오랜 난제였던 암흑물질에 대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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