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가 자사몰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오는 9월부터 주류 판매를 시작한다. 현대리바트는 수제 가구·공예품 전문관을 선보였다. 소비자 접점을 늘리기 위한 선택이다. 하반기 주택 거래량이 늘면서 기업과 소비자간거래(B2C)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외부 e커머스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자사몰 전략은 더욱 탄력받을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까사는 온라인몰 '굳닷컴'을 통해 오는 9월부터 전통주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는 자사몰 강화 전략 일환으로 이외에도 유기농 푸드·뷰티 등 상품 카테고리 확장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굳닷컴에서 인공지능(AI)을 통한 추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달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공식 온라인몰 '리바트몰'에 수제 가구·공예품 전문관 '리바트 공방'을 선보였다. 국내 가구 업체 중 수제 가구 공방 전문 플랫폼을 선보인 것은 현대리바트가 처음이다. 리바트는 올해 안에 리바트 공방 내 입점 공방 수를 지금의 두 배 규모인 20곳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한샘은 지난 6월 자사몰인 '한샘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웹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사용자 환경(UI)과 상품 카테고리를 재정비했다. 특히 매장 찾기, 매장 상담 예약 서비스 등을 통해 쉽게 매장을 방문해 상품의 실물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가구업계는 하반기부터 주택 거래량이 늘어남에 따라 B2C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자사몰 역량 강화에 힘을 쏟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사몰을 기반으로 소비자 접점을 늘리기 위함이다.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 6월 3년 7개월 만에 거래량이 7000건을 넘어선 7411건으로 확정됐다.
특히 '티메프' 사태로 자사몰의 중요성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샘은 티몬·위메프로부터 지난 5월 거래 건부터 정산받지 못해 지금까지 누적 미수금 64억원이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로 외부 e커머스 활용으로 피해보는 경우를 확인했기 때문에 안정성 높은 자사몰 역량을 강화하려는 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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