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2분기 순이익 1202억원 '역대 최대'…포용 지표도 新기록

카카오뱅크 2024년 상반기 주요 실적
카카오뱅크 2024년 상반기 주요 실적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는 2024년 2분기 분기·반기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46.7% 증가한 12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당순이익도 2314억원으로 전년대비 25.9% 증가해 역대 최대 반기 이익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 수와 여·수신 잔액 증가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카카오뱅크 6월 말 고객 수는 2,403만명으로 상반기에만 약 120만명 고객이 신규유입됐다. 특히 40대와 50대의 침투율이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되는 등 다양한 연령층으로 고객 저변을 넓혔다. 상반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780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00만 명이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말 수신·여신 잔액은 각각 53조4000억원과 42조6000억원이다.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6.9%로 증가해 카카오뱅크만의 경쟁력 있는 조달 구조를 유지하면서 은행권 평균(38.5%)과의 격차는 벌렸다.

안정적 가계대출 관리 속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규모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말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대출 평잔 및 비중은 약 4조7000억원, 32.5%이다. 카카오뱅크가 취급한 전체 신용대출 규모에서 중·저신용 비중은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2분기 연체율은 전분기 수준인 0.48%를 유지하며 양호한 자산 건전성을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정부 가계부채 관리 정책에 적극 동참한 결과 2분기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전분기 대비 약 6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분기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을 포함한 중저신용대출 공급액과 유사한 규모다.

상반기 카카오뱅크의 수수료 · 플랫폼 수익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1417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플랫폼 수익이 지난해보다 19% 늘어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진출도 순항 중이다. 카카오뱅크가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6월 대고객 공식 런칭 이후 한달 만에 약 80만명 고객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환원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수립해 4분기 중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