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국립의대 유치 100만 서명운동 본격화

국립의대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 실행위원들이 7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회의를 개최한 후, 충남 국립의대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
국립의대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 실행위원들이 7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회의를 개최한 후, 충남 국립의대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

충남도는 국립의대 유치를 위한 도민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도청 소회의실에서 '국립의대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 실행위원' 회의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도는 이날 실행위원과 도 관계 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의대 유치 추진 현황 및 활동 공유, 100만 범도민 서명운동 논의, 의대 신설 촉구 결의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도는 그동안의 활동 내용으로 △대통령·정부 국립의대 설립 건의 △지방시대위원회 의대 신설 공약 설명·건의 △국립공주대 의과대 설치 특별법(7월 23일 강승규 의원 발의) 제정 건의 등을 설명했다.

이어 국립의대 유치를 위한 향후 대응 계획 등을 공유한 뒤 이달 1일부터 돌입한 서명운동에 범도민추진위가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실행위원들은 충남 국립의대 유치를 위해 각 분야에서 힘을 모아 나아가기로 결의했다.

성만제 도 보건정책과장은 “충남 국립의대 신설은 치료를 위해 서울로 떠나는 불편함을 벗고, 후손들에게 안전한 의료 환경을 물려주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도민 건강과 충남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지켜 나아갈 수 있는 국립의대 설립을 조속히 실현할 수 있도록 220만 도민의 열망과 역량을 모으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 의대 입학 정원은 단국대(천안) 40명, 순천향대 93명 등 133명이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배정에 따라 내년에는 단국대 82명, 순천향대 154명 등 모집인원이 총 236명으로 늘어난다.

2017∼2021년 도내 의대 졸업자 656명(취업자 613명) 가운데 도내 취업 의사는 197명(32.1%)으로, 70% 가까이가 타지로 떠났다.

지난 3월 기준 도내 활동 의사 수는 3230명, 도민 1000명당 활동 의사 수는 1.51명에 불과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7명이나 우리나라 2.1명에 비해 턱없는 수준이다.

예산과 태안, 청양, 당진, 계룡 등은 1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선 8기 힘쎈충남은 지역의대 설립 유치 및 대학병원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김태흠 지사는 지난 2022년 10월 윤석열 대통령에게 도내 국립의대 신설을 건의한 바 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