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과 합병을 추진 중인 SK E&S가 1년 만에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며 합병 시너지를 강조했다. 추형욱 사장은 SK E&S 사장 최초로 IR에 참석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SK E&S는 7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호텔에서 국내외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을 개최했다. 이번 IR은 SK E&S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합병 후 기대 효과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SK E&S가 IR을 개최하는 것은 1년 만의 일이다. 지난 2023년 10월 주요 비상장 자회사 이해도 제고 목적의 IR 행사 이후 처음이다.
특히 기존 SK E&S IR에는 재무부문장급이 참석해 설명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추 사장이 사장 최초로 참석해 직접 SK E&S의 사업 경쟁력과 재무 안정성, 합병 시너지 전략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SK E&S의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을 토대로, SK이노베이션과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해 미래 에너지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사장은 SK E&S가 액화천연가스(LNG), 재생에너지, 수소, 에너지솔루션 등 4대 핵심사업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모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민간 최초로 해외 가스전 개발·생산부터 LNG 운송·저장·송출 인프라 확보, LNG 직도입 및 발전 사업까지 LNG 밸류체인을 통합·완성한 '국내 1위 민간 LNG 사업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현재 사업허가 절차가 진행중인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집단에너지 사업' 등 추가 수요 확대를 고려하면 전체 발전설비 규모는 8GW 이상, LNG 공급 규모는 1000만톤(t)까지 확대돼 LNG 밸류체인의 원가·운영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SK E&S는 약 4.6GW의 재생에너지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국내 1위 민간 재생에너지 사업자로서 모빌리티 및 발전용 시장 수요와 연계해 액화수소와 블루수소 사업도 추진 중이다. 에너지솔루션 사업의 경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점차 늘려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추 사장은 “4대 핵심사업은 유기적 결합을 통해 상호 보완이 가능한 구조로,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 등 대외 환경 변화에도 균형 잡힌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면서 “매년 1조원 이상 안정적 영업이익 창출이 지속 가능한 회사로 성정했다”라고 강조했다.
추 사장은 높은 성장성이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에너지안보 이슈 등으로 글로벌 LNG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 LNG 밸류체인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봤고 청정 에너지 전환 가속화로 재생에너지 및 수소사업의 고성장을 예상했다.
또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산업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전기화 대응 차원에서 에너지솔루션 사업의 성장 가능성도 점쳤다.
합병을 통한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 창출 등 시너지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SK E&S는 현재 SK하이닉스 자가발전소에 LNG 연료 공급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합병 이후 SK이노베이션 계열 내 자가발전 설비에도 LNG 직도입 물량 공급을 확대한다면 연료 비용 절감 및 LNG 추가 수요 창출을 통해 LNG 밸류체인 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또 양사의 배터리와 그리드솔루션 기술 등 미래에너지 사업 역량을 결집한다면, 다양한 고객 맞춤형 에너지 공급 솔루션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추 사장은 “'통합 시너지 추진단'을 구성해 합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를 조기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 '밸류업'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합병법인은 미래 전기화 트렌드를 주도하는 '토탈 에너지 & 솔루션 컴퍼니'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 E&S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안이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합병법인은 11월1일 공식 출범한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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