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지난 2분기 연결기준으로 GS리테일 편의점 사업부(GS25) 매출을 넘었다. 점포 수·영업이익 1위를 기록하고 있는 CU가 매출 격차를 줄여가면서 편의점 1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GS리테일은 지난 2분기 편의점 부문 매출이 2조19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9% 늘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억원 줄어든 649억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 사업부문은 신규점 출점에 따른 운영점 증가 및 기존점 매출 신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BGF리테일은 같은 기간 매출은 5% 늘어난 2조20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762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 지속,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부진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점포 수 증가와 우량 신규점을 토대로 매출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과 GS25 매출 격차는 꾸준히 줄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CU는 점포수·영업이익 1위, GS25는 매출 1위를 기록해왔다. 2분기 BGF리테일은 연결 기준으로 GS25 매출을 뛰어넘었다. 지난 2분기 BGF리테일의 매출이 GS25에 비해 91억원 많았다. BGF리테일 분기 매출이 GS25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2분기에 이어 두번째다.
BGF리테일은 물류 사업 등을 포함한 연결 기준 실적이고, GS리테일은 편의점 부문(GS25)을 따로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25는 차별화 상품과 수익성 위주의 출점 전략을 기반으로 여전히 업계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분기 BGF리테일 매출 성장은 차별화 상품이 이끌었다는 평가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상반기 히트작 생레몬하이볼을 포함해 농심·오뚜기 등 대형 식품사와 협업 상품이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매출까지 1위를 넘보는 CU와 매출 1위를 지키려는 GS25 사이 경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오는 3분기에도 양사 모두 성수기를 겨냥해 차별화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오는 3분기에도 CU는 두바이 초콜릿 등 이슈를 선점한 만큼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GS25는 고물가 상황 속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자체브랜드(PB) '리얼프라이스'상품 확대와 '다다익선' 프로모션을 진행해 소비자를 끌어모은다는 방침이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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