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이 더불어민주당에 여·야·정 협의체 설치를 위한 구체적 실무협상에 즉각 나서자고 제안했다.
추 원내대표는 7일 오전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 앞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국회 개원 후 2달이 지났는데 그동안 국회에서 국민께 보여드린 모습은 여야의 극한대립 뿐”이라며 “민주당에 촉구한다. 8월 임시회는 정쟁 휴전을 선언하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지난 21대 국회 때 대통령 재의요구로 폐기된 법안도 22대 국회가 시작하자 마자 물 밀듯 쏟아 내는 중”이라며 “민생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저희 스스로 국민들께 송구스럽다. 국회가 이렇게 운영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여·야·정 협력기구 설치하자고 답변해왔고, 환영한다. 바로 여야 원내수석들의 대화를 통해 여·야·정 협의체 설치를 위한 구체적 실무협상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박 직무대행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추 원내대표는 “설사 영수회담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에서도 새로운 지도체제가 완성되고 난 이후에 어느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그 분이 여러 정국 판단해 아마 제안하실 거고 그 이후에 대통령실에서 판단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아직은 좀 나간 제안 같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경제 비상상황 대처와 초당적 위기 극복 협의를 위해 여야 영수회담을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며 “영수회담과 더불어 그 연장선에서 정부와 국회 간 상시적 정책협의 기구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