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업계에서 '뉴사이클'(New+Cycle)' 트렌드가 주목 받고 있다. 과거의 베스트셀러에 새로운 요소를 더해 업그레이드 제품을 출시하거나 기존 제품에 트렌디한 요소를 더한 이색 제품을 선보이는 사례들이 대표적이다. 이런 '뉴사이클' 마케팅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과 소비자 니즈를 모두 만족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뉴사이클 대표 사례는 단종된 인기 메뉴를 업그레이드해 재출시 하는 것이다. 특히 버거킹의 경우 단종된 인기 메뉴 가운데 소비자 재출시 성원이 이어지는 제품을 선별한 후 업그레이드한 레시피로 재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2021년 출시·단종 됐던 '트러플 머쉬룸 와퍼'다. 트러플 머쉬룸 와퍼는 트러플 마요 소스의 향긋한 풍미와 양송이, 새송이, 백만송이, 포토벨로까지 구운 버섯 4종의 조화가 특징이다. 버거킹은 소비자들의 오랜 시간 이어진 요청에 따라 해당 제품을 지난 2023년 9월 재출시 했다. 재출시 당시 소스를 2배 이상 늘리는 등 업그레이드해 총 10주 한정 판매 기간 동안 약 200만개의 판매고를 달성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출시했던 통모짜와퍼도 비슷한 케이스다. 지난 2019년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통모짜와퍼를 재판매해 3주 만에 누적 판매 1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후에도 계속된 재출시 요청에 올해 2월 통모짜와퍼는 먹는 재미와 선택의 폭을 더해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소비자들과 만나 약 210만개가 판매됐다.
커피업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탄 '아샷추(아이스티에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와 '아망추(아이스티에 망고 추가)'를 정식 메뉴로 출시했다. 지난 6월 '아샷추'를 출시한 투썸플레이스는 해당 메뉴가 출시 3주 만에 40만잔이 넘는 판매를 달성했다. 이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판매량이다.
이디야커피는 '아샷추'와 함께 제로슈가 '아샷추', 망고를 추가한 '아망추'까지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지난 6월 출시된 이디야커피의 '아샷츄'는 출시 약 2주 만에 7만잔이 판매됐다. '아망추'는 출시 첫날에만 1만5000잔 이상이 판매됐다.
친숙한 식재료인 제철 음식을 새로운 메뉴나 시즌 한정 메뉴로 구현하기도 한다. 교촌치킨이 Z세대를 겨냥해 2년 만에 출시한 신제품 '교촌옥수수'는 여름 대표 음식인 옥수수로 만든 특제소스로 달콤함과 고소함을 더했다. '연세우유 메론생크림빵'은 2년 만에 여름 시즌 한정 제품으로 출시됐다. 빵 겉면을 감싸는 비스킷의 식감을 바삭하게 개선했고 더욱 진한 메론 커스타드로 겉바속촉 매력으로 재탄생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