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추석 선물세트 '경쟁'…5억원대 '초고가' 위스키부터 이동주택까지

모델이 GS25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안내문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델이 GS25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안내문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편의점업계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앞두고 명절세트를 선보인다. 특히 5억원대 '초고가' 위스키, 이동 주택, 유명 맛집 협업 상품 등 이색 상품 경쟁이 치열하다.

편의점(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4사는 2024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CU가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등 700여종의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최고급 선물로는 혼마 5스타 골프채를 선보인다. 가격은 남성 아이언 6030만원, 여성 아이언 4690만원이다. 유명 지역 맛집, 양조장과 제휴한 '로코노미(지역+경제)' 상품을 준비했다. CU와 손잡은 맛집은 삼각지 몽탄, 압구정 우텐더 등 총 8곳이다. 이색 선물로 단층과 복층 이동주택 4종도 내놓는다. 거실과 주방, 욕실이 갖춰진 주택으로 가격은 1820만원부터 2500만원이다.

GS25는 760여종의 명절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프리미엄 상품을 추구하는 수요에 맞춰 초고가 한정판 상품을 준비한 점이 특징이다. GS25는 스코틀랜드 하이엔드 위스키 2종을 올해 최고가 추석 선물세트로 선보인다. 세계 12병으로 한정 생산된 주류 상품으로 1병당 가격은 무려 5억원이다. 또한 올해 차별화 추석 선물세트로 LG전자 가전 구독 상품을 선보였다. LG힐링미 오브제 컬렉션 안마의자 등 LG전자의 주력 가전제품이 대부분 포함됐다.

세븐일레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화제 상품을 추석 선물세트로 선보인다. 리오 종아리 마사지부터 고급 브랜드 에르메스의 로션, 샴푸, 향수 선물세트가 대표적이다. 특히 롯데백화점과 손잡고 약 5억원대의 프리미엄 위스키 '다이아몬드 쥬빌리'를 포함한 고가 주류 상품을 준비했다. '헬로렌탈'과 함께 가전 렌탈 상품을 선보인다. 'LG 스탠바이미'를 월 4만원대, '삼성 스마트모니터&이동스탠드'를 월 2만원대에 36개월간 결제 후 영구 소장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212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이색 상품으로 반려동물을 위한 레토강아지고양이유모차, 환경호르몬 걱정 없이 컵라면을 즐길 수 있는 컵라면 도자기용기 등을 준비했다. 안동사과, 설성 이동소갈비선물세트 등 2만∼7만원대의 가성비 높은 선물세트 16개는 이달 말일까지 할인 판매한다.

편의점 명절 선물세트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주요 카테고리별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디지털 가전 153.5%, 주류 45.2%, 건강식품 40.8%, 생활용품 31.3% 등 다양한 품목에서 고른 수요를 보였다.

GS25 관계자는 “세분화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한정판 가성비 상품부터 하이엔드 상품까지 업계 최대 규모의 추석 명절 세트를 준비했다”고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