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는 '이화-아산 유니버시티 기후기술 창업가 육성 부트캠프'를 개최하고 우수 창업팀 시상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이화-아산 유니버시티 기후기술 창업가 육성 부트캠프는 기후테크 창업가를 양성하는 심화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 개최됐다. 기후, 환경 외에도 다양한 전공을 가진 이화여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단기간의 강도 높은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부트캠프에는 총 52명(16개 팀)의 학생들이 참가해 4일간 집중 교육을 받았다. 학생들은 아이디어 회의와 시장조사, 고객 분석을 거쳐 기후기술 스타트업 모델을 수립하고 ,예비 창업가로서 구체화된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기회를 가졌다.
창업역량 강화를 돕기 위해 김형준 KAIST 교수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포괄적 전략 프레임워크' 특강을 비롯해 기후기술 시장 동향과 비즈니스 모델, 실질적인 피칭 준비에 관한 전문가 특강이 진행됐다.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와 환경공학과 석·박사 재학생들이 기술멘토로 참여해 멘토링을 제공했다.
부트캠프 마지막 날인 8월 2일에는 우수팀을 선정하는 시상식과 수료식이 진행됐다. 이 중 벤처캐피탈리스트와 기후기술 전문가의 심사를 통해 이디엠가젯·플랜토· Xodid·Ecomoni·SYxAI 등 총 5개 우수팀이 선정돼 사업화 지원금 1000만원 수여했다.
이디엠가젯 팀은 직원들의 출·퇴근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측정하고 탄소 감축 참여를 유도하는 '직원 탄소발자국 측정 시각화 플랫폼'을 제안했다. 플랜토 팀은 중금속 오염으로 인해 토양 정화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점에 착안해 EPS(Exopolysaccharides) 식물정화를 이용한 친환경 토양 정화 솔루션을 개발했다.
Xodid 팀은 태양에너지 활용에 도움이 되는 '리니어 액추에이터를 이용한 추적식 태양광 패널'을 제안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Ecomoni 팀은 음식물쓰레기를 자원화하는 과정에서 염분 제거 비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친환경 소재인 '알지네이트 비드볼'을 활용해 염분 제거 비용을 효율적으로 절감하는 사업 아이템을 제출했다. SYxAI 팀은 실시간 날씨 정보를 지도 앱과 연계, 최적의 차량 이동 경로를 제안하는 '초단기 일기 예보 시각화 모듈'을 제안했다.
이화여대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혁신적 기후기술 솔루션 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창업할 수 있는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고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