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고령화·저성장 등으로 지역 사회·산업·인프라가 대전환기를 맞는 상황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형 혁신 전략이 논의됐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직무대행 양승우)은 지난 9일, 오후 3시부터 국립한밭대학교에서 'AI와 지속가능한 도시 전환'이란 주제로 '제3회 한국리빙랩네트워크 과학기술 워킹그룹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립한밭대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와 SW융합연구소가 주최하고 STEPI, 한국리빙랩네트워크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지속가능한 도시 전환과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AI의 활용 전략을 모색했다.
첫 발제를 맡은 송위진 정책위원장(한국리빙랩네트워크)은 'AI와 지속가능한 도시 전환 전략 및 과제'란 제목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AI 기반 도시문제 해결활동을 전하며 발생되는 문제점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송 정책위원장은 현재, AI 기반 도시문제 해결활동은 당사자·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이 부족한 기술공급주의 접근을 하고 있으며, 여러 솔루션들이 서로 연계되지 않는 각개약진형 양상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설정과 AI 모델개발·검증과정에서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시민참여형 AI(Civic AI) 프로그램 추진과 다양한 혁신활동을 과제와 임무 중심으로 연계하는 조직화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구심점으로서 문제해결 지향성을 갖는 혁신주체들이 모이는 지역에 기반을 둔 '임무지향적 도시혁신공간' 구축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이보현 대표(엔유비즈)는 'AI를 활용한 지역문제해결 실험과 과제'란 주제로 지역사회 문제해결 사례와 리빙랩을 활용한 지역문제해결 플랫폼을 소개하며 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지역사회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효과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당사자와 전문조직 간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사회시스템 구축과 AI 기반 플랫폼 구축을 위해 데이터 확보와 이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구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천음 교수(국립한밭대)가 '지역문제해결을 위한 설명 가능 AI(XAI) 연구 동향'이란 제목으로 XAI 연구 최신 동향을 소개하며 아동 언어 치료, 신고 전화 유형 분류 등 문제해결 활동의 신뢰도 향상을 위한 설명성 검증 방안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자연어처리 서비스에 생성형 모델인 '거대언어모델(LLM)' 적용이 급증하며 환각(hallucination)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현황을 전하며 생성 모델의 신뢰도나 설명성 검증에 대한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생성 모델 서비스에 대한 인과 추론과 윤리적 기준을 검증 할 수 있는 방법 모색과 지역문제·사회적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설명 가능한 AI' 기반 자연어처리 연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성지은 선임연구위원(STEPI)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이정순 과장(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사회기획과), 김은주 책임연구원(STEPI), 서정주 기업사회혁신이사(한국에자이), 장일식 부원장(경찰대학 자치경찰발전연구원), 최창범 교수(국립한밭대), 한동숭 회장(대학리빙랩네트워크), 황혜란 수석연구위원(대전세종연구원)이 참여하여 AI를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도시 전환 전략을 논의했다.
한국리빙랩네트워크 과학기술 워킹그룹은 리빙랩 방식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활동을 수행하는 혁신가들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로 2024년 4월에 발족됐다.
이 워킹그룹은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개발 활동을 확대하고 고도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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