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 게임체인저로서 '표적단백질분해(TPD)'가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글로벌 신약기술 및 최신 연구개발 동향'을 주제로 '제26호 정책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는 김정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주목받는 신약 모달리티-신약개발업계가 TPD에 주목하는 이유와 현황' 기고를 통해 글로벌 빅파마들이 TPD를 유망기술로 지목,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TPD 플랫폼](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4/08/09/news-p.v1.20240809.ac8ae517917c49e5839773a7406313c7_P1.jpg)
TPD는 세포가 자연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단백질 분해 시스템에 표적단백질을 선택적으로 근접시켜 질병 단백질을 제거하도록 유도한다. TPD 약물이 상대적으로 낮은 결합력으로도 표적단백질과 단백질분해 시스템의 근접성을 유도, 단백질 분해를 유도할 수 있어 주목 받고 있다. 또 질병 단백질의 분해를 유도한 이후 분해되지 않은 단백질에 재사용될 수 있어 약물 하나가 다수의 단백질을 분해할 수 있어 고농도 약물 사용에 의한 독성도 피할 수 있다.
김 책임연구원은 “빅파마들이 TPD를 잠재적 이익이 높은 유망 기술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아직까지 이를 기반으로 한 의약품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오는 2030년까지 높은 성장률을 기반으로 33억 달러에 이르는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분자접착제는 프로탁보다 구조가 간단하고 분자 크기가 작아 흡수, 확산, 공정확립 및 품질관리 등에 있어 프로탁에 비해 약물개발에 상대적 장점이 크다. 이에 최근에는 프로탁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초기 TPD 투자의 경향이 분자접착제로 이동 중이다.
한편 이번 정책보고서는 협회 공식 홈페이지의 디지털·도서정보관 내 정기간행물 메뉴에서 누구나 받아볼 수 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