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쟁시장청(CMA)이 아마존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 간 파트너십에 대한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CMA는 아마존과 앤스로픽의 파트너십이 합병에 해당하는지 검토하는 1단계 조사에 돌입, 합병에 해당할 경우 영국 시장 내 AI 부문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지 평가한다.
앞서 아마존은 앤스로픽에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를 투자했다.
이를 통해 아마존은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지원하는 '아마존 베드록'에서 앤스로픽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클로드3.5 소네트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마존 대변인은 “앤스로픽과의 협력이 경쟁 우려를 제기하거나 CMA의 자체 검토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앤스로픽 대변인은 “앤스로픽은 독립적인 회사다. 아마존은 앤스로픽의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으며, 이사회 참관권도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CMA는 심층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오는 10월 4일까지 2단계 조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세계 각국 경쟁당국은 최근 들어 빅테크의 AI 스타트업 대규모 투자가 반독점 심사를 피하기 위한 '편법 인수'인지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달 말 CMA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앤스로픽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대해서도 비슷한 조사를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타트업 인플렉션 AI 공동 설립자 및 직원 대거 영입에 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지난 달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아마존이 AI 스타트업 어뎁트에서 주요 임원을 영입하고, 기술을 거래하는 것에 대한 비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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