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검색 역량 강화...향후 5년 매출도 '장밋빛'

네이버, AI·검색 역량 강화...향후 5년 매출도 '장밋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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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네이버가 올 하반기 인공지능(AI), 검색, 데이터 등 핵심 역량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향후 3~5년 매출 성장도 자신했다. 라인야후에 대해서는 최대주주 위치를 유지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9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확신 어렵지만 경영진은 3~5년 더블 디짓(double digit·두 자릿수) 성장에 자신감이 있다”면서 “이미 AI 기반으로 주요 프로덕트 개선에 힘쓴 부분이 있고, 앞으로 1~2년간 경쟁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핵심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하반기 타기팅 대상에 맞춰 광고를 노출하는 기능을 고도화해 광고 플랫폼 역량을 높인다. 최 대표는 “AI를 활용한 최적화와 자동화 두 축을 중심으로 광고주 툴을 더욱 고도화해 보다 편리한 광고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애플리케이션(앱) 내 초개인화 기술을 기반으로 체류시간 확대와 새로운 수익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하반기에는 이미지 중심의 빠른 탐색과 트렌드 확인을 가능하게 하는 탐색 피드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사업 기회도 선제적으로 발굴한다. 대화형 에이전트 서비스, 쇼핑 추천 LLM 서비스 등을 꼽았다. 연내 AI 검색 서비스인 큐: 모바일 적용도 검토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 구독을 통한 별도 수익화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글로벌 진출 및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인텔과의 AI 협력에서 2분기 첫 매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올해 인텔과 AI 반도체 '가우디'를 개발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라인야후와 관련해서는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 다만 LY지분율은 줄인다. 내년부터 변경될 동경증권거래소의 규정에 따라 LY가 상장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발행 주식 중 유통 주식 비율이 35% 이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공동 보유한 A홀딩스는 LY와의 보유 지분율을 약 1~2% 가량 줄일 계획”이라며 “정확한 지분 매각 규모는 9월 중으로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최근 큐텐 사태로 인해 발생한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에 대해 언급하며 셀러와 소비자 보호 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짚었다. 최 대표는 “이용자와 판매자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통감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신속한 보호 조치를 위해 노력하고 앞으로도 빠른 정산 등 판매자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2분기 실적 추이
네이버 2분기 실적 추이

한편, 네이버는 올 2분기 연결 매출액 2조 6105억원, 영업이익은 4727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26.8% 늘어난 수치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