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어가 LG전자 VS사업본부와 협력해 제품 수명 연장을 위한 통합 손상 해석 솔루션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제품 개발 시 피로 손상 평가(제품 재료 등에 반복 작용하는 손상이 누적되면 파손을 일으킬 수 있어 이를 사전에 소프트웨어(SW)로 평가하는 것)에 여러 해석 SW와 모델이 사용됐다.
그러나 해석 시간이 오래 걸리고 모델 관리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알테어와 LG전자가 협업해 구조 해석툴인 '알테어 옵티스트럭트(OptiStruct)'를 활용한 다물리 기반 피로 해석 통합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기존에 사용하던 다수의 해석 툴을 '옵티스트럭트'라는 하나의 툴로 통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계 충격 해석, 열 충격 해석, 진동 해석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 해석 시간이 단축되고 모델 관리가 쉬우며 누적 손상을 고려한 피로 수명 예측이 가능하다.
양사 이번 협력을 통해 다중 물리학 기반 누적 손상 해석 프로세스가 개발되면서 LG전자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부품 개발 시간을 기존 대비 약 20% 이상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알테어는 단일 해석 툴 기반 통합 해석 프로세스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솔루션은 자동차, 철도, 항공, 선박 등 다양한 제조 산업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인터뷰>김용연 LG전자 VS사업본부 팀장 “제품 안전·고객 신뢰, 시뮬레이션 SW로 확보해야”
“자동차 산업은 고객 생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타 산업보다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가 필수인 분야입니다. 시뮬레이션 SW를 통해 가상환경에서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알테어와 협업을 이끈 핵심 인물인 김용연 LG전자 VS사업본부 팀장은 협업 의미를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양사가 함께 개발한 솔루션이 제품 수명 연장뿐만 아니라 산업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제조분야 역량을 보유한 LG전자와 SW 기술력을 가진 알테어가 서로의 강점을 기반하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협업한 모범적 사례”라면서 “제조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을 구현한 만큼 LG전자뿐만 아니라 여러 산업에서 안전성과 신뢰성, 효율성 등을 보장하는 유용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LG전자는 이번 솔루션 개발과정에서 인포테인먼트 부품개발을 위한 시뮬레이션 경험을 제공했고, 이 경험을 기반으로 SW 기능을 학습하고 개발을 진행하면서 정확도와 신뢰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팀장은 “설계 단계부터 잠재적인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개선할 수 있어 제품 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할 수 있다”면서 “통합된 해석 프로세스를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응력과 변형률을 종합 분석해 최적 설계를 도출함으로써 제품 내구성과 성능도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20여년 전부터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김 팀장은 “3년전 이 같은 솔루션이 필요하다 생각해 알테어 측에 먼저 제안했고 알테어도 본사 차원에서 개발을 전폭 지원할 만큼 양사 돈독한 신뢰 바탕하에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면서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LG전자의 디지털 전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협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