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기청정기와 공기살균기가 한계점을 노출한 가운데, 이 둘의 단점을 극복한 제품이 개발됐다.
공기청정기는 지난 2019년 미세먼지 이슈로 학교 등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보급이 확대됐다. 특히 조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오랫동안 노출된 조리시설 종사자의 직업성 암 판정이 증가함에 따라 조리흄 저감장치로 기대를 모았다.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한 날을 중심으로 가동되는 날이 많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변수를 만났다.
팬데믹 기간이 한창이던 2020년대 초반, 교육부는 공기를 순환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는 이유로 각 교실에 마련된 공기청정기 가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도 대중시설에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자 공기살균기가 주목받았다.
바이러스나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보다 크기가 작기에(0.1㎛ 이하), 이러한 물질을 파괴하는 것이 공기살균기다. 공기살균기는 △자외선(UV)식 △화학식 △플라즈마 방식으로 나뉘며,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방법은 UV 살균이다.
그런데 UV살균의 경우 지속적으로 대량의 오존이 발생해 장기간 호흡기에 노출되면 심각한 질병이 발생할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2022년 12월 서울바이오시스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공기청정기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기살균 실험에서 필터를 통해 감염원이 증식·누출된다는 실험 결과를 확보했다. 국제 공인 종합시험연구원인 K연구 기관을 통해 '세균 잔류 측정 실험'을 진행한 결과, 공기청정기와 공기살균기에 장착된 필터가 감염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플라즈마의 이온화방식은 기체 상태에서 높은 에너지를 가해 이온 핵과 자유전자가 서로 분리된 상태에서, 공기 중 오염원(바이러스·악취가스·곰팡이 등)의 전자를 빼앗아 오염원을 사멸시킨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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