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2년차인 올해에는 기존 사업 방향을 유지하되, 새로움을 더해 지역 혁신 생태계 활성화에 속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출연연-대학 벽허물기'가 대표적이다. 각자 과제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소극적 협력에서 벗어나 협력 가능한 모든 분야 융합 활동을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먼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전북대가 전부터 운영 중인 '학연교수제' 확대에 방점을 찍는다. 인력 순환이 곧 협력의 핵심이 된다는 것이다.
최근 이번 사업 중심의 학연 교수제 공모를 추가로 진행해 탄소 및 고분자소재, 탄소복합소재, 이차전지소재, 이차전지분석 분야에서 KIST와 전북대가 각각 10명씩 교원을 뽑았다.
KIST 연구원의 겸임 교수제 권한 확대 등 출연연-대학간 개방형 인력 교류 확대, 지속적인 공동 연구개발(R&D) 발굴, 연구장비 공동활용도 추진한다.
교육을 넘어 기술이전, 창업 영역에서도 전북대와의 기관 벽을 허문 협력이 이뤄진다. 이를 위해 KIST는 전북대와 공동기술이전을 위한 '기술이전 전담조직(TLO) 온-사이트 랩'을 구축한다. 기술 발굴, 특허 지원, 창업 교육·보육 등 기술사업화와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전북 내 예비 창업자 발굴 및 유망 창업자로 선정해 후속연계 지원할 수 있는 창업경진프로그램과 사업단 내 지역 예비 창업자를 위한 KIST와 전북대의 창업공간 공동활용을 기획 중이다.
더욱이 2차 연도에는 지자체의 역할도 커진다. 생태계 확보의 필수 요건인 정주성 확보와 기술주치의 제도 본격 활용에 관련해서다.
전북도의 '도내 중소기업 석박사 정주여건 지원사업'과 도내 기업-연구원 1대1 매칭으로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기술주치의 제도' 활용을 통해 지역 R&D 생태계 구축에 탄력이 더해질 전망이다.
이은영 과기정통부 연구성과혁신관은 “KIST·전북대가 운영하는 학연협력 플랫폼 사업단은 지역특화산업영역인 탄소복합소재 분야 산·학·연 공동프로젝트와 대학-출연연 공동 학연교수제 등 모범사례를 창출하고 있고, 향후 국제협력도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과기정통부는 이런 우수한 학연협력 플랫폼 사업단들이 성과를 지속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