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선거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에서 다른 후보를 압도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쳤다.
이 후보는 10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 지역 당대표 선출 권리당원 온라인투표에서 9만 756표로 1위를 차지했다. 득표율은 무려 93.27%다.
김두관 후보는 5329표로 5.48%에 머물렀다. 김지수 후보는 1219표(1.25%)를 얻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누적득표수 25만 1298표로 누적득표율 89.14%를 기록했다. 김두관 후보는 누적득표율 9.41%(26531표), 김지수 후보는 1.45%(4080표)다.
경기 지역 최고위원 투표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3만 6505표(18.76%)로 선두였다. 2위는 3만 4988표(17.98%)를 차지한 김병주 후보였다. 정봉주 후보는 3만 728표(15.79%)로 그 뒤를 이었다. 4위는 2만 6325표(13.53%)를 얻은 한준호 후보였다. 이언주 후보는 2만 3843표(12.25%)로 5위를 차지했다. 6위는 1만 8220표(9.36%)를 전현희 후보, 7위는 1만 4526표(7.46%)를 획득한 민형배 후보였다. 강선우 후보는 9473표(4.87%)에 그쳤다.
경기 지역 결과에 따라 전체 누적 득표 순위도 바뀌었다.
김민석 후보가 누적 득표율 17.98%(103012표)로 2위인 정봉주 후보(8만 9785표 15.67%)와의 차이를 조금 더 벌린 가운데 누적득표율 13.91%(7만 9687표)를 기록한 김병주 후보가 단숨에 6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한준호 후보는 13.71%(7만 8564표)로 4위가 됐다.
또 누적득표율 11.54%(6만 6095표)를 기록한 이언주 후보 역시 기존 7위에서 당선 마지노선인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현희 후보는 누적득표율 11.49%(6만 5846표)를 기록하며 기존 4위에서 6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호남에서 선전했던 민형배 후보는 10.66%(6만 1082표)를 기록해 순위가 두 계단 떨어진 7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언주·전현희 후보가 5위 다툼을 계속한다면 여성 후보 중 최다 득표자는 순위에 상관없이 당선을 확정하는 규정 탓에 민 후보는 최소 4위를 확보해야 당선이 가능하다.
최하위는 누적득표율 5.03%(2만 8848표)인 강선우 후보였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는 11일 대전·세종 지역 순회 경선을 거쳐 17일 서울 지역 온라인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이후 18일에는 대의원 투표 결과와 국민여론조사 결과, 온라인 경선 미참여 권리당원 ARS 투표 등을 합산한 최종 당선자를 발표한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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