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열풍에 핀테크 각광…맞춤형 공고부터 신청까지 원스톱

카카오페이 '내 청약' (왼쪽)과 토스 주택 청약 공고 서비스 화면 캡쳐
카카오페이 '내 청약' (왼쪽)과 토스 주택 청약 공고 서비스 화면 캡쳐

아파트 청약 열풍에 핀테크 청약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맞춤형 청약 알림 서비스부터 신청까지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에 고객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내 청약 진단하기' 서비스 이용률은 출시 5개월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2월 출시된 서비스는 청약 계좌 연결 후 주택 청약 예상 점수와 1순위 조건 충족여부를 안내한다. 청약 물건 주변의 유사 평수 아파트 실거래가와 분양가를 비교한 청약 알림 메시지 등도 제공한다.

294만명이 몰리며 청약홈 서버 다운까지 발생한 '동탄 롯데캐슬' 청약에서도 카카오페이가 입소문을 탔다. 청약홈에서 서버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카카오페이로 고객이 유입됐다.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청약홈 연결로 대기 시간이 거의 없이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는 점이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졌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로또 청약 공고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후 이용률이 빠르게 늘고 있다”라며 “청약 예상 점수와 진단 결과, 맞춤형 공고와 일정에 따른 알림 서비스 등으로 사용자에게 정보 제공 채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 주택청약공고 서비스도 월간활성이용자수(MAU) 43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이용자의 약 42%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실 청약 수요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토스는 2020년 7월부터 주택청약공고 서비스를 제공했다. 토스 청약알리미를 통해 희망 지역, 아파트, 공공지원, 민간임대 등 주택 유형, 민영·국민·특별공급 등 청약 종류를 선택해 맞춤 알림과 공고 확인이 가능하다. 청약통장 금리, 청약 시 부양가족 계산 등 다양한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도 제공한다.

뱅크샐러드는 청약 가점 계산하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주택기간, 부양가족 수 등에 따른 주택 청약 가점을 계산해주고, 과거 주요 청약 당첨 결과를 제공해 점수 비교가 가능하다. 지역과 평수에 따른 청약 공고화 청약 당일 알림을 지원한다.

청약 열풍이 지속되며 서비스 고객 유입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 조사업체 리얼투데이의 통계 분석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50대 1에 육박하며 4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과 청약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서비스 이용자가 꾸준히 느는 추세”라며 “청약에 관심이 많지만 일정 조회와 관리 등이 번거로운 사용자를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