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바이오시스가 하반기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훈 서울반도체·서울바이오시스 대표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2개국에서 고객 승인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적용처는 상업용 디스플레이다. 옥외 광고용 디스플레이나 버추얼 스튜디오 등에 활용돼 밝고 다이내믹한 영상을 구현할 것이라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마이크로 LED는 크기가 1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미만인 LED를 칭한다. 백라이트나 컬러필터가 필요없고 자발광한다. 소비전력이 우수하고 칩 자체를 화소로 쓸 수 있어 미래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는 “마이크로 LED를 하려면 자사 노와이어 기술이 필수”라며 “LED 반도체는 질화갈륨(GaN)이 연약해 패키징 없이 쓸 수 없는데, 우리 기술은 노와이어·노패키징으로 만들면서도 강건 구조로 만들어내고 열에 대해서도 전도성이 좋다”고 강조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이날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883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7% 늘었고, 영업이익은 10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고객사와 신뢰를 지키기 위해 완제품을 700억 가까이 재고로 확보하면서 손실을 봤다”면서 “코로나 3년 동안 고객의 생산라인을 멈추지 않도록 한 신뢰와 저희가 가진 노와이어 노패키지 기술의 기술력을 인정받아서 매출이 증가하고 흑자전환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바이오시스의 모회사인 서울반도체는 2분기 잠정 연결 기준 매출 283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수익성 높은 자동차 부문 매출 성장과 원가 절감 노력으로 본격적인 이익 창출 구조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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