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환경원·키나바, 폐기물 처리 신기술로 온실가스 감축 맞손

전의찬 한국기후환경원장(오른쪽)과 최강일 키나바 대표가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전의찬 한국기후환경원장(오른쪽)과 최강일 키나바 대표가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기후환경원은 폐기물 에너지화 기술 전문기업인 키나바와 온실가스 국제 감축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 서초구 키바나 본사에서 열린 MOU 체결식엔 전의찬 기후환경원장과 최강일 키나바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사는 MOU 체결로 온실가스 국제감축에 대한 △정보교류 △기술지도 및 정책자문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해 협력한다. 동남아 등 해외에서 폐기물처리 분야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키나바는 '하이브리드 수열탄화' 기술을 통해 음식물쓰레기와 축분, 폐목재 등 폐기물을 고형에너지화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기존 기술 대비 70%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어 저탄소 폐기물처리 솔루션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키나바는 산업은행과 포스코기술투자 등 5개 벤처캐피털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현재 국내 대형 화력발전사와 대기업 건설사, 지자체 등과 공동사업을 진행 중이다.

발명진흥회에 따르면, 세계 환경시장은 2020년 1조3000억달러 규모이며 이중 하이브리드 수열탄화 시스템 시장은 연평균 5.8% 성장해 2025년에 약 31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국내 시장 규모는 6000억원 규모 안팎으로 추산된다.

한국기후환경원은 기후변화와 환경 관련 학술연구와 정책조사, 관련 전문가 양성을 통해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에 설립된 싱크탱크다. 지난해부터 국제감축사업에 관여하고 있으며 지난 7월초에는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와 협력MOU를 맺고 해외사업 전문가 육성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강일 키나바 대표는 “하이브리드 수열탄화 기술은 각종 폐기물의 효율적 재활용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볼 수 있는 일거양득의 기술”이라며 “한국기후환경원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시장에 더욱 빠르게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의찬 기후환경원 원장은 “우리나라의 2030년 온실가스 국외 감축목표는 3750만톤으로 해외사업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라며 “경쟁력 있는 국내 기술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용어〉 '하이브리드 수열탄화'기술 : 넓은 부지와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기존 퇴비화 및 건조 공정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 3시간여 만에 퇴비와 팰릿, 바아오차, 바이오코크스 등을 만들 수 있으며 에너지 소비량을 기존 기술 대비 7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