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기후변화로 고사 위기 '울진 대왕소나무' 긴급 보호조치

울진 대왕소나무
울진 대왕소나무

산림청이 기후변화로 수세가 약화된 '울진 대왕소나무' 긴급 보호조치에 들어갔다.

13일 산림청에 따르면 울진·봉화 금강소나무숲 조사 결과 2020년 기준 4934본이 고사했으며, 피해가 지속돼 2022년 기준 총 6025본이 고사했다.

지형·임분조건, 기상정보 등 울진 금강소나무숲 분석 결과 수분스트레스에 취약한 조건에서 피해가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울진 대왕소나무는 7월 수세 약화로 진단을 통해 소나무좀 등 병해충 침입을 확인했고 긴급 방제를 실시했다.

특히 합동 현장점검을 펼쳐 전문가 의견에 따라 대왕소나 주변 고사목 제거, 양분공급 등을 추가 조치했다.

또 긴급 현장간담회를 통해 노출된 뿌리객토, 기후변화 모니터링 확대, 수분 경쟁 저감 등 관리방안을 논의했다.

앞으로 산림청은 대왕소나무 피해방지, 울진 금강소나무숲 기후변화 모니터링 등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밖에 금강소나무숲 내 소나무 집단 피해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고사 시 주민 의견을 수렴해 현장 또는 박물관 보존, 후계목 조성 등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울진 대왕소나무는 산 봉우리 정상부에 14m 높이로 우뚝 솟아 있는 금강송으로 수령이 600년으로 추정된다. 주변 소나무보다 크고 위풍당당해 대왕소나무로 불린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