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투업계, '선정산' 상품 리스크 불똥튈까…'안정성' 강조 선긋기

자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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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계가 최근 잇따라 발생한 선정산상품 상환지연 이슈에 '선긋기'에 나섰다. 일부 업체에서 발생한 리스크와 무관함을 강조해 상품 구조와 투자 안전성 장치를 공개하는 등 투자자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PFCT(피플펀드), 와이펀드, 헬로펀딩 등이 선정산 상품 관련 공지를 통해 투자 안정성을 강조했다. 업체들은 최근 발생한 크로스파이낸스의 800억 가량 선정산 상품 상환 지연과 관련, 업계에 퍼진 선정산 상품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양새다. 선정산상품은 판매자의 정산채권을 담보로 하는 투자 상품으로, 온투업체가 카드대금 정산채권을 양수도 후 연계대출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PFCT는 안전한 투자와 자산 보호를 위한 원칙과 노력을 안내했다. 특히 선정산 투자 상품과 관련해서는 카드사와 연결된 대형 결제대행사(1차 PG사)로부터 직접 상환 받는 구조를 통해 정산금 유용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크로스파이낸스 사태에서 2차 PG사인 루멘페이먼츠가 정산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아 발생한 상환 지연사태에 선을 그은 셈이다. 이와 함께 투자 상품 기획 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입체적으로 탐지하고, 보수적으로 평가해 이를 완화할 안전장치를 갖췄다는 점도 부각했다.

PFCT는 “최근 이슈가 된 '차입자의 임의적 담보 유용'을 차단하기 위해 공신력있는 제 3의 기관들을 통해 담보를 관리하고 있다”라며 “실체없는 담보에 대한 대출 방지를 위해 철저한 권리관계 조사 및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이펀드 역시 선정산 상품 관련 공지를 띄웠다. 와이펀드는 “논란이 되는 타사 카드매출 선정산상품 관련, 당사 상품은 '선정산 업체'가 대출 차주이며 '1차 PG사'가 상환주체로 해당 '1차 PG사'는 카드사와 직계약한 우량한 구조의 기업이며 '선정산 업체'는 선정산 서비스를 운영하는 별개의 회사”라고 설명했다. 또한 상환 의무자인 차주들의 자산 규모와 선정산 업체 가맹점 업종 등을 소개하며 연체 우려를 불식시키고, 대량 결제 취소 사태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헬로펀딩은 결제대행사명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헬로펀딩은 “당사는 카드사로부터 직접 정산을 받는 결제대행사(1차 PG사)로 채권을 양도하는 경우에 한정해 취급하고 있다”며 “각 상품 공시에서 결제대행사명을 확인할 수 있다”고 알렸다. 선정산 상품 정산 구조에 껴있는 결제대행사를 공개해 보다 투명하고 안정적인 구조로 상품이 운용됨을 강조하는 것이다.

업계는 이러한 대응으로 최근 '티메프' 관련 선정산 상품부터 크로스파이낸스 선정산 상품 상환지연 등 '선정산' 상품에 대해 커지는 투자자 불안감과 우려를 최대한 빠르게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온투업계 관계자는 “잇따른 이슈로 '선정산'이라는 키워드만 보고 불안해하거나 신규투자를 망설이는 분위기가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라며 “일부 업체에서 발생한 이슈가 안정적으로 상품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에 불똥이 튀지 않게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