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들의 히어로' 신윤승이 '하이엔드 소금쟁이'를 빛냈다.
지난 13일 방송한 KBS2 '하이엔드 소금쟁이'에서는 '개그콘서트'의 에이스 개그맨 신윤승이 출연했다. 신윤승의 등장에 개그맨 선배 양세형은 '개그맨들의 히어로'라고 그를 치켜세우며 "신윤승이 잘 되는 바람에 모든 개그맨이 다시 일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신윤승은 요즘 부쩍 바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불후의 명곡' 뿐만 아니라 '가요무대', '아침마당', '진품명품' 등 KBS 주요 프로그램들에 모두 출연해 봤다고 말하며, 남다른 인기를 자랑했다. 하지만 그는 "수입과 비교해 지출이 큰 상황"이라며 "돈이 모이질 않는다"는 고민을 토로했다.
곧이어 그의 씀씀이를 확인하기 위한 소비 로그가 공개됐다. '개그콘서트' 녹화 날, KBS에는 전국에서 신윤승을 보기 위해 모인 팬들로 가득했다. MC들은 "지금 신윤승 세상이다"며 남다른 그의 인기를 말했다. 신윤승은 녹화가 끝난 뒤 KBS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줬고, 기념 '셀카'를 찍어주며 팬서비스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팬들을 향한 사랑은 그가 9년째 함께 하는 윤형빈소극장에서도 이어졌다. 신윤승은 매주 토요일 소극장에서 팬 미팅을 진행하며, 팬들과의 소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신윤승은 "스케줄이 바빠졌지만, 소극장 공연을 계속할 것"이라며 "떴다고 그만두면 형빈 선배가 싫어하지 않을까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윤형빈소극장에서 공연하며 도움받은 것이 많다. 혹시나 나 때문에 극장 매출이 오르고,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는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후배들을 향한 신윤승의 사랑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개그콘서트' 연구동에서 회의 중인 후배들의 저녁을 사줬다. 또 신인 개그맨 오정율은 신윤승의 팬 미팅 사회를 봤었는데, 신윤승이 사례로 현금 100만 원을 줘 놀랐다고 털어놨다.
신윤승은 "아직 그렇게 많이 버는 것은 아니지만, 후배, 지망생 중엔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도 있다"며 그들에게 지갑을 열게 되는 이유를 말했다. 인기를 얻었어도 거만해지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살뜰히 챙기는 신윤승의 인품을 엿볼 수 있는 방송이었다.
한편, 개그맨 신윤승은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5분 방송하는 KBS2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이며, '전국 1등 개그 전용관' 홍대 윤형빈소극장에서 공연 활동을 병행 중이다. 또 6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코미디 전문 유튜브 채널 '희극인'을 운영 중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홍은혜 기자 (grace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