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무 엔씨 대표 “고강도 경영 혁신 지속... 2025년 완전히 새로운 모습 약속”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1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주관하고 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1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주관하고 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2025년까지 전사적인 고강도 경영 혁신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기존 지식재산(IP) 매출 증대와 신규 IP 출시, 업무 효율화 등 핵심 경쟁력 강화 전략이 점진적으로 성과를 보이는 만큼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거쳐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엔씨소프트는 1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기업 분할 및 신설회사 설립을 확정했다. 신설회사 엔씨큐에이, 엔씨아이디에스는 비상장법인으로 10월 1일 출범 예정이다.

엔씨큐에이는 품질 보증(Quality Assurance, QA) 서비스 사업 부문 전문 기업, 엔씨아이디에스는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 부문 전문 기업이다. 물적 분할을 통해 각 사업부문별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핵심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신설 회사는 기술지원조직의 전문성을 활용해 B2B 중심 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엔씨소프트는 본연의 경쟁력을 지킬 뿐 아니라 지속 성장의 기틀 마련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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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영 효율화 작업의 효과로 주력 라인업인 리니지 시리즈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대 신작 '호연' 출시와 쓰론앤리버티(TL) 글로벌 서비스, '블레이드앤소울2' 중국 론칭 등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레거시 IP를 기반으로 한 미공개 신작 또한 3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퍼블리싱 사업 전개도 예고했다. 스웨덴 개발사 문로버게임즈와 국내 빅게임스튜디오 지분 투자 및 신작 판권 확보를 비롯해 다양한 외부 투자·인수합병(M&A) 논의를 진행 중이다. 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하는 올인원 플레이 플랫폼 '퍼플'에 글로벌 트리플A급 게임을 론칭, 수익화하는 방안도 곧 가시화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본사 인원 또한 사업부 분할에 이은 효율화 작업을 지속해 연내 4000명대 중반까지 줄여나간다. 아울러 프로젝트 수행 기간이 과도하게 길어진 개발팀에 대한 체계적 관리 방안을 마련해 효율성을 높이고 임원진에 대한 엄격한 성과 평가를 바탕으로 책임 경영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 엔씨소프트가 10년 이상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느껴질 때까지 경영 효율화 작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누가 보더라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