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 감소로와 정부 지출 증가 영향으로 6월까지 나라살림 적자 폭이 100조원을 넘어섰다.
기획재정부가 14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8월호'에 따르면 6월 말 누계 총수입은 296조원, 예산 대비 진도율은 48.3%를 기록했다.
6월 누적 국세수입은 168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조원 감소했다. 법인세가 16조1000억원 줄어든 영향이 컸다. 세외수입은 16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1000억원 늘었으며 기금수입은 8조7000억원 증가한 110조9000억원이었다.
6월 누계 총지출은 복지지출 증가와 신속집행 영향으로 20조3000억원 늘어어난 37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76조원 적자를,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 수지를 차감한 관리재정수지는 103조4000억원 적자를 봤다.
6월 기준 적자 규모는 코로나19에 따른 긴급재난지원금 집행으로 지출이 크게 늘었던 2020년의 110조5000억원 이후 두 번째로 크다.
지난해 같은달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은 20조4000억원 확대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6월까지 늘어나다가 연말로 가면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7월 부가가치세 수입이 들어오면 적자 폭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6월 기준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지난달보다 9000억원 감소한 114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