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스포츠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GS25는 프로구단과 협업해 특화 매장을 만들고, 세븐일레븐은 K리그와 함께 대형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팬심'을 공략해 소비자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GS25는 프로야구단 LG트윈스와 손잡고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역 근처에 특화 매장을 열고 지난 14일 오픈식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오픈식에는 정재형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 대표 등이 참석했다. GS25XLG트윈스 특화 매장은 가맹점으로 운영된다.
해당 매장의 외부는 LG트윈스의 색인 '레드'와 GS25의 색인 '블루'를 활용해 연출했다. 매장 한편은 라커룸을 모티브로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LG트윈스 선수 영상을 볼 수 있는 즐길거리를 넣었다. 또한 LG트윈스 전용 공간을 마련해 티셔츠, 응원도구 등 굿즈를 판매한다.
지난 5월 GS25는 업계 최초로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 특화매장을 연 바 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협업 상품도 함께 선보였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스포츠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한화이글스 특화 매장에 이어 LG트윈스 특화매장을 오픈했다”며 “이와 같은 이색 매장을 앞으로도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7월 19일부터 8월 11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K리그,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해 'FC 세븐일레븐'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3주간 25만명이 방문했다. 또한 지난해 9월 K리그 축구카드를 시작으로 KBL 농구카드, KOVO 배구카드, KBO 야구카드 등 7종의 스포츠 카드를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450만팩 판매됐다.
스포츠마케팅 강화는 팬덤을 겨냥해 집객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선택이란 평가다. 또한 마케팅 협업 상품 구매를 위해 매장에 방문했다가 음료나 식품도 함께 사는 '연계 구매 효과'도 크다. 스포츠 마케팅 효과를 보고 있는 만큼 편의점은 팬심을 겨냥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실제 세븐일레븐 KBO 야구카드의 경우 지난 6월 출시 당시 3일만에 100만장이 모두 팔렸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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