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10월 가동을 예고한 미국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이하 HMGMA)' 현장을 공개했다. 현재 시험 가동 중인 신공장은 곧바로 양산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대다수 시설의 정비를 완벽히 마친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가동을 위해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인 HMGMA 건설 현장을 담은 2분13초분량의 영상을 현대차 미국법인 뉴스룸에 올렸다.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위치한 HMGMA는 연산 30만대 규모로, 4분기 가동 예정이다.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에는 HMGMA 주요 시설을 담았다. 영상은 신공장을 상징하는 약 202피트 높이의 거대한 물탱크를 비추며 시작한다. 조지아주 사바나예술디자인대학(SCAD) 학생들이 외관 디자인에 참여한 물탱크는 HMGMA를 상징하는 구조물 중 하나로 자리할 전망이다.
이어 완공에 가까운 모습을 한 공장을 여러 각도에서 보여준다. 앞서 HMGMA 1주년을 맞아 지난해 10월 공개했던 영상에서는 크레인 등을 사용한 건설이 한창이었다. 새 영상은 불과 10개월 만에 가동을 위한 대다수 시설을 완공했음을 보여준다.
공장 가동을 위한 주변 인프라 정비도 대부분 끝난 모습이다. 공장에 차량이 드나들 수 있도록 주변 도로 포장을 마쳤고, 주차장까지 정비를 완료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10월 HMGMA 착공 당시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잡았으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가동 시점을 올해 4분기로 4개월 이상 앞당겼다.
HMGMA에서 생산할 첫차는 현대차 주력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로 확정했다. 향후 현대차와 제네시스, 기아까지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가 이곳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HMGMA에 75억9000만 달러를 투자해 85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현대차와 SK온이 조지아주 바토 카운티에 50억 달러를 투자해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셀 공장을 통해서도 3500명 현지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