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도시경관 디지털플랫폼 구축 작업에 착수한다.
서울시는 도시경관 업무별, 통합 전산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도시경관 데이터 통합 관리체계을 만들 계획이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시민 공유 플랫폼을 만들어, 도시경관 데이터의 민간 활용을 통한 관련 산업 활성화도 도모한다.
도시경관이란 도시 공간에서 지형, 수목, 건축물, 도로 등의 구성물이 어우러지는 지역 경치 특색을 말한다. 자연경관, 역사문화경관 등을 모두 포함한다.
그동안 시가 진행하는 경관심의, 좋은빛위원회, 옥외광고물 심의 등 각종 심의와 경관개선 사업 등이 전산화되지 않아 업무 처리가 분절적이고 행정처리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관련 사업별 자료 관리 시스템도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고, 서울경관기록화 사업 등의 체계적 자료관리와 개방·공유 등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서울시는 1995년부터 5년 단위로 서울경관기록화 사업을 진행하고 화보나 영상물, 데이터베이스(DB)로 보관해왔으나 일반에서 신청해 활용할 수 있고 홍보나 정보 제공도 부족했다.
현재 7차 사업(2024~2025)이 진행 중이며, 이번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계기로 콘텐츠 제작이 늘어나고 관련 산업 활성화나 관광 유입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내년 1단계 사업으로 도시경관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 업무분석과 설계를 진행한다. 2026년에는 2단계 사업으로 통합전산시스템의 구축 완료와 함께 디지털 플랫폼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기술 도입에 따른 개인정보 수집·활용, 유·무료 서비스 제공에 따른 법적 제도적 여건 분석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산재된 도시경관 업무의 통합시스템 구축으로 행정업무를 혁신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위치 기반 시민 맞춤 서비스 제공과 서울경관과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민간 콘텐츠 개발도 가능해진다.
지난해부터 추진되는 디지털플랫폼정부 사업 관련 정부, 공공기관 정보와 기능을 공유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요구도 충족할 것으로 봤다.
서울시 디자인정책관 관계자는 “일반 시민, 공공, 학계, 기업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반기 정보화사업 예산타당성 검토를 거쳐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내년 경 구축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며 “특히 6차에 처음 도입됐던 드론뷰 등의 정립과 이미지, 영상, 위치정보 연계 등의 표준화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