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만명대를 회복했다. 보건복지업은 강세를 보였지만 건설업 취업자는 11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하며 산업별 온도 차가 컸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85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7만2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5월 8만명, 6월 9만6000명 등 10만명을 하회하다가 7월에는 10만명대를 회복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취업자가 지난달 대비 8만1000명 줄어 2013년 7차 산업분류 변경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감소 폭은 5월(-4만7000명), 6월(-6만6000명)에서 확대되고 있다. 건설수주 둔화와 함께 폭염, 폭우 등 날씨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1만7000명), 정보통신업(8만2000명), 운수·창고업(6만5000명) 등에서는 늘었다.
내수 부진도 고용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도소매업은 6만4000명 줄면서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은 3만4000명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고령층이 고용시장을 견인하고 청년층은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60대 이상 취업자는 27만8000명 증가했고 30대 11만명, 50대 2만3000명 각각 늘었다. 반면 15~29세 취업자는 14만9000명 감소했다.
36세간 미만 취업자는 35만7000명 증가한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9만4000명 줄었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9.8%로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 최고치였다.
실업자는 73만7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7만명 줄었다. 실업률도 2.5%로 0.2%P 낮아졌다.
정부는 건설업과 자영업 부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범부처 일자리 TF 회의에서는 건설업 일자리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회의에서 “9월 중 공사비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는 등 일자리 수요 보완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건설 일용근로자 맞춤 현장형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고 특별고용지원업종에 준하는 수준으로 훈련 지원을 강화하는 등 건설 근로자에 대한 전직 및 생계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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