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수업이 끝난 후에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늘봄학교가 2학기부터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된다. 이달 중하순부터 시작하는 2학기에는 초등학교 1학년 28만명이 돌봄 혜택을 받게 된다.
교육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4년 2학기 전국 초등학교 늘봄학교 도입 준비 상황'을 발표했다.
1학기 늘봄학교는 2963개교에서 도입됐으며, 2학기부터는 전국 6185개 초등학교와 초등 과정을 운영하는 178개 특수학교로 확대된다.
학교별 수요 조사 결과 전국 초1 학생 34만8000명 중 80%인 28만명이 참여를 희망했다.
교육부는 참여를 희망자는 모두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청은 늘봄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각 학교에 전담 인력과 공간, 프로그램을 지원 중이다.
늘봄학교로 인한 행정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학교별 전담 인력을 배치했으며, 이달 9일 기준 9104명이 2학기를 준비 중이다. 또한 9일 기준 6485개 교실이 환경 개선을 완료했으며 4435실의 교사연구실도 꾸려졌다.
정부는 범부처 지원본부를 통해 27개 부·처·청이 562개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학교별 늘봄 전담체계 구축을 위해 지방공무원을 순증했으며 늘봄 업무 관리자인 늘봄지원실장을 배치했다. 현직 교사 가운데 임기제 교육연구사를 선발해 늘봄지원실장으로 배치한 뒤 임기가 끝나면 다시 교사로 돌아가는 방식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선생님들에게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 1학기에는 기간제 교사 선생님들을 배치했고 추가로 모든 학교에 늘봄전담사를 채용해 운영하고 있다”며 “늘봄학교는 2시간의 맞춤형 프로그램과 종전의 방과후, 돌봄이 함께 운영되기 때문에 이를 총괄할 늘봄지원실장을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초 발표한 추진 방안에 따라 내년에는 초2, 내후년인 2026년에는 초3 이상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오 차관은 “2학기 늘봄학교를 처음 운영하는 학교는 일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교육부와 교육청이 상황에 맞게 촘촘하게 지원해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하고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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