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장비사 필에너지는 지난 2분기 매출 942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7%, 영업이익은 83.3% 증가했다.
회사는 지난해 9월 고객사와 체결한 1597억원 규모 수주 계약의 장비 출하가 이뤄졌고, 이 부분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필에너지의 상반기 매출은 151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연간 매출(1967억원)의 약 77%를 반기 만에 달성했다.
필에너지는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3월에 998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는데, 하반기에 장비 출하가 시작될 예정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에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2공장 준공,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와인더 장비 수주, 양극 합제부 노칭 기술력 확보 등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다”며 “장기적인 성장으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