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은 14일 충청남도, 서천군, 한국중부발전, 서천서부수협, 서천서부소형선박연합회 등과 공동으로 충남의 폐어구 자율 회수·자원순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폐어구 관리체계 선진화를 위해 폐어구 수거 전용 투명 마대 보급·활용, 고품질의 폐어구 재활용 등을 통해 완전한 '전(全) 주기적' 폐어구 관리체계를 시범 구축하기 위해 마련했다. 전국에서 첫 사례다.
조업 중에 발생하는 폐어구는 선박사고를 일으키고, 유실된 어구는 침적 쓰레기가 돼 유령 어업을 유발하는 등 연간 어획량의 10% 이상이 폐어구에 의해 피해가 발생하는 실정이다. 항·포구에 폐어구를 분리 집하하는 시설 부족과 어업인의 자율 회수 미흡으로 인해 폐어구 회수가 원활하지 못한 실정이다.
충남연구원과 협약기관과 전국 최초로 폐어구의 어업인 자율 회수를 유도하고, 회수된 고품질의 폐어구를 별도로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해 자원순환으로 이어지는 시범사업을 서천군 홍원항 일대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충남도와 충남연구원은 사업 기획·세부 추진계획 수립, 어업인 교육, 폐어구 회수를 위한 투명마대 등 물품을 제작·배포한다. 향후 폐어구 전용집하장 확대 등 시범사업의 성과를 타 항·포구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천군은 폐어구 집하장을 관리하고 수집한 폐어구의 자원순환 행정 처리를 △서천서부소형선박연합회는 폐어구를 전용 마대에 수거해 전용집하장에 배출하는 자율 회수 역할 △한국중부발전과 서천서부수협은 집하장 관리·단계별 자율 회수 행정지원, 타 민간기업으로의 ESG 활동 확대 등을 수행한다.
남상길 충남연구원 정책사업지원단장은 “폐어구는 해양폐기물 중 재활용 가치가 큰 자원으로 별도 관리가 중요한 만큼,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해양폐기물 분야에서 지자체가 주도하는 민관협력 기반의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탄소중립 ESG활동 지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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