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자동차 수출액이 54억 달러로 역대 7월 실적 중 2위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다만 작년 기저효과에 따라 전년 동월에 비해 9.1%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HEV)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56.6% 증가한 9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수출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자동차 수출 실적은 총 424억 달러로 이는 동 기간 실적 중에서 사상최고 기록이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9.5% 증가한 22억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부품 수출액이 22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6년 11월(22억 달러) 이후 7년 8개월 만이다.
국내에서 7월 생산된 자동차는 29만 대로 전년 동월 보다 17.6% 줄었다. 주요 완성차 업계의 임금·단체협상과 하계휴가 기간 등이 7월에 치우치면서 생산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부턴 업계 조업일 증가 등에 따라서 생산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7월 국내 판매량은 13만 대로 전년동월 대비 2.7%가 감소했다. 국산차 판매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6% 감소했으나 7월 내수 상위 10개 모델은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지난해 7월보다 19.1% 증가한 5만 대를 기록했으며 이중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동월보다 22.4% 늘며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달 10일 미래차부품산업법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국내 부품기업들이 미래차 기업으로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강구하고 있다”며 “자동차 수출 기업의 애로해소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