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지원 시점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일반대 입시 정보는 많지만 과학기술 연구중심대학인 과기특성화대학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과기특성화대학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에너지공대(KENTECH) 5곳이다. 수시 지원을 앞두고 과기특성화대학의 지난해 입시 분석과 2025학년도 수시의 변화, 입시 전략 등에 대해 짚어봤다.
과기특성화대학은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대학으로 일반대 입시 전형과 차이가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수시모집 6회 지원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KAIST의 지난해 수시 경쟁률은 평균 7.39대 1이었다. 학교장추천전형(9.62대 1)이 가장 경쟁이 치열했다. 고른기회전형(6.14대 1)이 가장 경쟁률이 낮았다. GIST의 지난해 수시 경쟁률은 기초교육학부 평균 12.73대 1, 반도체공학과 6.60대 1을 기록했다. 기초교육학부 수시전형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전형은 고른기회전형(16.73대 1)이었다. 가장 경쟁률이 낮게 집계된 전형은 학교장추천전형(11.80대 1)이었다. 반도체공학과는 일반전형으로만 선발했다.
2024학년도 DGIST 수시 경쟁률은 평균 19.85대 1로 과기특성화대학 중 가장 높았다. 전형 중에서는 고른기회전형(27.80대 1)이 최고였고, 반도체공학전형(9.32대 1)이 최저였다. 반도체공학전형을 제외하면 특기자전형(14.40대 1)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UNIST의 평균 수시 경쟁률은 12.46대 1이었다.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전형은 고른기회전형(15.53대 1)이며, 가장 낮은 전형은 지역인재전형(6.31대 1)이었다. KENTECH의 지난해 수시 경쟁률 평균은 15.38대 1을 기록했다. 수시전형은 일반전형과 고른기회전형 두 가지로 각각 15.06대 1, 18.3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KAIST는 수시 선발인원이 지난해보다 5명 늘어난 815명을 수시로 선발한다. 기회선발전형에서 선발인원이 늘었다. 교사추천서와 지원서에 학교폭력 관련 항목이 신설됐고, 자기소개서 일부 항목이 변경됐다. GIST는 일반전형에 한해 조기졸업이나 조기 진학 자격이 없는 2학년 재학생에게 지원 자격을 줬으나 올해는 일반전형, 기회균등전형, 특기자전형까지 전형 범위를 확대한다.
DGIST는 학교장추천전형 인원이 50명으로 확대된다. 학교 유형별 지원 자격 제한도 해지했다 특기자전형 명칭은 과학인재전형으로 바뀌지만 선발 인원은 10명으로 같다. UNIST는 올해 특기자전형을 폐지하는 대신 탐구우수전형을 신설해 30명을 모집한다. 자기소개서 항목은 기존 3개에서 2개로 바뀌었다. KENTECH은 창의성 면접 70%, 학생부 기반 면접 30%였던 2단계 면접 평가를 학생부 기반 면접 없는 100% 창의성 면접으로 변경했다. 자기소개서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 다른 과기특성화대학과의 차이점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KAIST의 경우 지원자 70~80%가 과학·영재고 출신이고, 그 외 대학 지원자는 자사고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수험생은 대학별 과학·영재고, 자사고, 일반고 비중을 잘 분석해 학교 내신 합격선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대표는 “과기특성화대학 합격 후 서울 지역 공대나 계약학과 등 합격 시 비교 우위도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과기특성화대학은 대부분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구술면접을 진행하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의 학종 준비와 비슷하다”면서 “대학별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에 나온 기출 문제를 참고해 대학별로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