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채권 투자가 지속되자 금융감독원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 들어 개인 장외채권 순매수 규모는 1월 3.7조원, 2월 4.1조원, 3월 3.6조원, 4월 4.5조원, 5월 3.5조원, 6월 3.6조원, 7월 3.4조원으로 지난 해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미국 금리 인하 등으로 시장금리 하락이 전망되면서 채권이자 수익과 함께 향후 채권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개인 채권 투자가 지속 되고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채권은 확정 이자를 지급한다는 측면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생각되지만, 발행자 신용 상태, 시장금리 변동, 채권 만기 등에 따라 수익 변동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채권도 원금 손실이 가능한 금융상품이며 △매매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매도 시점 시장금리에 따른 채권가격 변동에 유의해야하며 △장기채 투자시 채권가격 변동 위험이 확대될 수 있고 △해외채권 투자시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 가능성이 있고 △장외채권은 중도 매도가 어려울 수 있으며 △해외 레버리지 ETF는 수익 변동이 큰 고위험 상품이라고 밝혔다.
특히 해외 레버리지 ETF는 수익 변동이 큰 고위험 상품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3년 8월~2024년7월)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ETF 순매수금액은 3.7억달러, 3배 레버리지 ETF 순매수금액은 4.1억달러, 엔화 표시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ETF 순매수금액은 7.4억달러로, 각각 해외 증권 순매수금액 순위 9위, 5위, 2위 차지했다.
ETF는 중도 매매가 어려울 수 있는 채권 직접투자와 비교 할 때 주식처럼 쉽게 매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기준금리가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레버리지 ETF 등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시장 예측보다 늦어지거나, 금리 인하 폭이 시장 예상보다 작을 때는 시장금리가 상승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면서 “레버리지 ETF는 일간 수익률의 배수(2배, 3배 등)를 추종하므로, 시장 변동성이 크고 보유기간이 길수록 복리효과로 손실이 확대되는 고위험 상품이라는 점을 투자시 고려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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