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이 이르면 이달 국내 서비스명을 '아프리카TV'에서 'SOOP'으로 변경하는 리브랜딩을 단행한다. 유저인터페이스(UI)는 핵심 비즈니스 모델인 별풍선 제도를 바꾸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번 리브랜딩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할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OOP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국내 서비스명과 도메인을 변경한다. 기존의 아프리카TV에서 SOOP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웹과 모바일에서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단행한다. 모바일의 경우, 기존 아프리카TV 애플리케이션(앱)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리브랜딩을 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기존의 네이버게임 앱을 업데이트하면서 치지직 앱으로 바꾼 바 있다. SOOP 또한 같은 방식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변수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의 모바일 앱 심사 기간이다. 모바일 앱 심사기간에 따라 SOOP의 리브랜딩 시기가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앱의 경우 까다로운 심사 지침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앱 마켓별로 심사방식 등도 달라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
SOOP은 국내 아프리카TV 서비스명을 바꾸면서 우선 유저인터페이스(UI)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웹 버전에서는 다양한 방송을 볼 수 있게 상단에 주요 방송을 배치하고, 유저 요구에 따라 다크 모드를 적용한다. 모바일에서는 탐색 버튼을 상단에 둬 편의성을 개선한다. UI 개선과 함께 핵심 후원모델 방식인 '별풍선'의 명칭까지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OOP 관계자는 “별풍선 명칭 변경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SOOP은 최근 e스포츠월드컵(EWC)과 파리올림픽 중계권을 과감하게 유치하면서 동시 시청자 수를 늘리고 있다. 소프트콘뷰어십에 따르면 지난달 아프리카TV의 최고 시청자 수는 48만4460명으로 50만명에 육박했다. 이번 달에도 최고 시청자 수 45만5299명을 기록했다. 트위치의 국내 시장 철수로 인한 수혜 효과와 함께 e스포츠 월드컵, 파리 올림픽을 중계한 효과를 봤다.
SOOP은 올해 하반기 리브랜딩 후에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확대한다. 또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지스타(G-Star)'에 참여해 게이머를 공략한다. 정찬용 SOOP 대표는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앞으로 국내 서비스 이름 변경과 지스타, 연말 시상식까지 우리 플랫폼을 더 알리고 더 유인하고 정착하게 만들 수 있는 모멘텀은 연말까지 많이 있을 것”이라면서 “SOOP이라는 플랫폼에 지금 있지 않은 새 스트리머, 새 유저들이 들어올 수 있는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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