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이마트24, 수익성 개선 작업에도 상반기 적자 폭 '확대'

세븐일레븐·이마트24 CI
세븐일레븐·이마트24 CI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의 상반기 적자 폭이 더 늘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점포 효율화 작업에도 영업손실이 늘었다.

18일 롯데지주 IR보고서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지난 2분기 매출 1조3867억원, 영업손실 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5.4% 줄어든 2조829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163억원 늘었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저수익 점포 전략적 구조조정 등으로 매출이 하락하며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다”며 “지난 3월 마무리된 미니스톱 통합 이후 점포 효율화 등 내실 강화 전략을 기반으로 수익성 회복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코리아세븐은 지난 1월 수익 개선을 이유로 ATM 사업부 매각을 결정한 바 있다.

앞서 이마트24는 지난 2분기 매출 5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7억원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상반기 기준 매출 1조768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손실은 158억원으로 적자 폭이 153억원 확대됐다.

이마트24 관계자는 “2분기에는 폭우·폭염 등 이상기후에 따른 외부 활동 자제 및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내수부진 영향을 받았다”며 “반기 실적 관점에서는 올해 초부터 이어진 효율적 상품공급을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 신규 가맹모델 도입 등을 위한 시스템 개선 등을 위한 비용 투입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과·이마트24는 저수익 점포 정리 작업으로 외형이 줄었는데도 수익성도 개선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점포 수는 편의점 성장의 주요 지표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세븐일레븐와 이마트24는 올해 점포 리뉴얼 등 저수익 점포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이마트24는 지난 2분기 기준 6473점으로 지난해 말(6598점)보다 125개 줄어들었다.

편의점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외형 확대를 위한 출점 확대는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점포 리뉴얼과 상권 통합과 K리그·산리오 등 지적재산권(IP) 협업 강화 등을 통해 내실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24는 수익 중심의 출점과 노브랜드 도입 점포 확대, 차별화 상품 홍보를 강화함에 따라 실적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