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특수에 2분기 글로벌 TV 출하량 '반등'…삼성전자 1위

올림픽 효과에 힘입어 글로벌 TV 출하량이 4개 분기만에 상승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56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했다. 특히 유럽지역은 올림픽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 2분기 15%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나 2분기 기준 가장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2위는 중국 TCL이 하이센스를 제치고 11% 점유율을 차지했다. 하이센스(10%), LG전자(9%), 샤오미(4%)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LG전자는 유럽시장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8% 성장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2분기 유럽 TV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중국·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과 남미에서도 예상 대비 성적이 좋았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2024년 2분기 TV 출하량 -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2024년 2분기 TV 출하량 -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2분기 TV 시장 성장은 프리미엄 모델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소니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브랜드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TV 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33%를 기록했다. LG전자(18%), 하이센스(17%), TCL(15%), 샤오미(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한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미니LED LCD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해 처음으로 OLED 출하량을 넘어섰다. 중국 제조사들이 미니LED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사업에 주력한 게 주효했다.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해 연간 기준 상승세로 전환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회사인 DSCC 이제혁 연구원은 “세계 경기 침체에 따라 프리미엄 TV 시장 내 가격 경쟁력이 있는 50인치 이상 미니LED LCD TV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