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인공지능(AI)인 KT '믿음'과 LG유플러스 '익시젠'을 기반으로 하는 심리케어 서비스가 개발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포함된 컨소시엄 2곳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초거대 AI 기반 심리케어 서비스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초거대 AI 기술을 활용해 △대국민을 위한 맞춤형 심리케어 서비스 △전문가용 심리치료 방향제시 등 대민·전문가 보조 AI 서비스 개발 실증이 목표다.
이를 통해 급증하는 우울증·자살 같은 사회 문제, 부족한 상담인력, 사회적 편견·사생활 노출로 치료를 꺼리는 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160억원이 투입되는 국민체감형 서비스 개발 사업엔 KT, 셀렉트스타, 성동구 정신건강 복지센터, 한양대학교 병원,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자살예방협회, 한국폭력학대 예방협회 등 7곳이 참여한다.
80억이 투입되는 전문가 보조 서비스 개발 사업엔 포티투마루, LG유플러스, 셀바스AI, 다인, 서울아산병원, 성신여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까지 총 7곳이 참여한다.
KT '믿음'은 매개변수(파라미터) 70억개의 소형 AI 모델부터 매개변수 2000억개의 거대언어모델(LLM)까지 4종으로 구성됐다. 필요에 따라 개별 기기에서 서버 연결 없이도 AI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개발에도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믿음을 출시하며 잘못된 대답을 내놓는 환각 현상을 일반 생성형 AI 서비스 대비 최대 70% 줄였다고 설명, AI 심리상담 서비스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 '익시젠'은 LG AI연구원의 LLM '엑사원'을 기반으로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AI 모델이다.
매개변수 88억개의 소형 AI 모델로 서버에 직접 구축하는 온프레미스 형태에 적합해 데이터 외부로 반출을 방지할 수 있다. 특정 분야의 업무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장점도 있어, 심리상담 전문가를 분석·검사·치료 도구 등 다양한 AI 서비스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2027년까지 4년 간 24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 수행 컨소시엄과 곧 협약식을 진행해 사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