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판매를 촉진하는 '9월 동행축제'가 임박한 가운데 신용카드사들의 대거 참여가 예상된다. 5월 동행축제에 첫 일부 카드사가 참여한 가운데 신한·KB국민·하나카드 등이 추가 참여를 위한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와 전업 카드사들은 9월 동행축제 관련 지급결제 이벤트 참여여부를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업 카드사들의 협단체인 여신금융협회와 동행축제 관련 수요조사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난 5월 동행축제에 참여한 비씨카드, NH농협카드에 이어 추가 카드사 참여를 놓고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빠르면 이번 주 중 카드사 합류가 논의될 것이며, 5월 동행축제보다 더 많은 카드사가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행축제는 국내 최대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 행사다. 현금을 사용이 줄어든 캐시리스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동행축제에서는 카드사들이 참여하지 않아 별도 지급결제 혜택을 제공하지 않았다. 따라서 소비자 요구도 많았다.
이에 지난 5월 동행축제부터 최초로 비씨카드, 농협카드가 참여해 지급결제 이벤트를 진행했다. 비씨카드와 결제 할인 및 이벤트를, 농협카드는 중기부가 선정한 백년가게에서 결제하면 결제금액 일부를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각각 전개했다.
문제는 점유율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비씨카드의 카드부문 손익은 813억1900만원이다. 이는 8개 전업 카드사 중 최하위에 속한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 카드부문 손익이 6887억8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상당하다. 농협카드의 경우도 비씨카드보다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높지만, 주요 카드사와 비교하면 높지 않다.
카드사들이 대거 동행축제에 참석하면 시너지도 기대된다. 지난 5월 동행축제의 경우 최종 실적 총 1조2974억원을 기록,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카드사들이 대거 참여해 할인 등 혜택에 나설 경우 고물가 시대에 지갑을 닫은 서민들이 소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카드사들도 동행축제 참여에 대해 긍정적이다. 카드사 수익성이 낮은 상황에 추가 프로모션에 참여가 주저되지만, 취지가 나쁘지 않은 만큼 긍정적으로 검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더 큰 흥행을 위해서 제도적으로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전했다.
전업계 카드사 관계자는 “중기부 참석 요청을 받아 동행축제 참여를 내부 검토하는 단계”라면서 “취지가 내부진작과 더불어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이 있는 만큼 긍정적으로 내부 논의를 거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동행축제가 흥행한다면 (카드사)참여가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제도적으로 다듬고 홍보해야 하는 숙제도 아직 남아 천천히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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