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으로 예정된 우리나라 달 착륙선 사업에 무인탐사연구소의 달 탐사 '로버'를 독자 납품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조남석 무인탐사연구소 소장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공간이면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우주' 분야에 뛰어든 젊은 창업자다. 어릴 때부터 꿈꾸던 우주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 무인탐사연구소를 창업했다. 무인탐사연구소는 2022년 '대한민국 달 착륙선 개발 사업-달 탐사 로버 임무 제안 기관'으로, 지난해에는 국내 우주 탐사 분야 주력 유일 기업으로 각각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6월에는 법인화까지 완료했다.
조 소장은 “어릴 때부터 과학 탐구 동아리를 했던 것은 물론 별 보는 걸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로봇을 우주에 보내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우리나라가 달에 갈 때 사용하는 로봇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우리나라 톱이 되면 이런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해 창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주 경제 실현은 세계적인 추세 중 하나다. 우리나라도 2032년 달 착륙에 이어 2045년에는 화성에 착륙하는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내놨다. 이 일환으로 전문가와 프로젝트 중심으로 구성한 한국판 나사(NASA) '우주항공청'도 설립했다. 미국은 2025년까지 달 유인 착륙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나사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우주기구와 우주 관련 민간 기업들까지 연계된 거대 국제 프로젝트다.
조 소장은 이런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무인탐사연구소의 달 탐사 '로버'를 달과 화성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버는 한양대 국제우주탐사연구원으로부터 이전받은 기술을 통해 우주환경에서 열과 진공, 우주 방사능 환경을 견딜 수 있는 우주 로봇이다. 우주탐사연구소는 관련 특허 7건을 출원해 기술력도 입증했다.
조 소장은 “지구상에는 굉장히 많은 로봇이 많지만, 우주라는 환경에서는 현재 존재하는 로봇들이 진공, 방열 등의 문제로 활용이 불가능한 구조”라면서 “이런 독특한 우주 공간에서 동작하고 움직일 수 있는 무인 로봇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무인탐사연구소는 2032년 달 착륙에 이어 2045년에는 화성에 독자적으로 구축한 무인탐사 로봇 로버를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일환으로 내년 11월 누리호에 자체적으로 만든 로버 임베디드 보드를 실어 우주로 날릴 계획이다.
조 소장은 “내년 누리호 발사 등 무인탐사연구소는 굉장히 많은 사업과 관련 협력이 된 일들을 진행 중”이라면서 “중기적으로 나사나 유럽 우주국에 무인탐사연구소 로봇을 납품하는 것을 넘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달 착륙 사업에 우리 독자 로봇까지 납품해 우주 무인 탐사 로봇 관련 독자적인 회사로 거듭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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