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내년 2월 첫 전용 전기차 'GV60'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2021년 데뷔 이후 4년 여만의 모델 변경이다.
신형 GV60이 강화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침체된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제네시스는 이달 GV60 부분 변경 모델(프로젝트명 JW PE) 양산을 위한 1차 프로토타입(시제작) 모델을 제작, 국내외 도로에서 품질 테스트를 시작한다. 올 연말까지 모든 테스트를 끝내고 내년 1월까지 확정한 양산형 모델을 시험 생산, 같은 해 2월부터 대량 생산에 돌입한다.
신형 GV60 연간 생산 목표는 2만대로 지난해 판매량의 2배 수준이다.
GV60은 지난해 내수 3198대, 수출 6947대 등 1만145대가 팔렸다. 신차 효과 등을 고려해 목표치를 상향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형 GV60는 내·외관 디자인을 다듬고 최신 안전·편의 장비를 추가한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부분은 배터리 용량 업그레이드다. 현대차 아이오닉 5 부분 변경 모델처럼 기존 77.4㎾h 배터리를 84㎾h로 키워 현재 450㎞ 전후의 주행거리를 480㎞ 전후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최신형으로 교체한다. G80와 GV80 등 제네시스 최신 모델에 탑재한 'ccIC27(connected car Integrated Cockpit 27)'을 신형 GV60에도 도입한다. 27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넣은 ccIC27은 더 넓은 화면으로 직관적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사용해 두께가 얇고 시인성이 높다.
고성능 버전인 'GV60 마그마' 출시도 확정했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영국에서 열린 굿우드페스티벌 현장에 'GV60 마그마 콘셉트를 소개하고 차량을 양산하겠다고 발표했다.
마그마 차량은 가속과 감속, 코너링 성능 등 운전자가 예측하고 반응할 수 있는 요소에 중점을 두고 개발한다. 이를 위해 광폭 타이어는 물론 전용 샤시, 드라이브 샤프트 등 다양한 마그마 전용 부품을 사용할 방침이다. 동급 차종 대비 최고 수준의 출력과 차량 역학 제어 성능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는 내년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 향후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